결혼할 예비 신부와 여행을 갔다가 쇼핑에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낸다며 언어가 통하지 않는 곳에 버리고 온 대만 남자가 국제적인 비난의 대상이 됐다.
지난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여행을 갔다가 눈 속에 여자친구를 놔두고 도망친 약혼자가 오히려 버림을 당할 위기에 처한 사연을 보도했다.
3월에 결혼할 대만 예비 신혼부부는 지난달 초 일본 내 유명 관광지인 홋카이도로 함께 여행을 떠났다.
약혼녀가 기념품 가게에서 느긋하게 쇼핑을 하고 있던 차에, 남자친구는 돌연 화를 내며 사라졌다.
놀란 약혼녀는 일본어를 할 줄 몰랐다. 눈도 내리는 상황에 겁이 나,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 그를 기다렸다. 약혼자가 나타나지 않아 절망에 빠졌지만, 그곳에서 운 좋게도 대만에서 온 소녀를 만났다. 소녀의 도움으로 택시를 타고 호텔에 온 뒤 약혼자에게 연락했다.
남자친구는 약혼녀에게 사과한 뒤 다음 날 아무 일이 없었던 것처럼 대화를 이어나갔다.
약혼녀는 남자의 이런 모습에 두려움을 느끼고 SNS에 사연을 올려 조언을 구했다. 그는 SNS에 “나를 버린 남자와 남은 인생을 보낼 수 있을까요. 우리는 3월에 결혼하는데 내 마음을 바꾸기에는 너무 늦었나요. 결혼식 후에 용감하지 못했던 것을 후회하고 싶지 않아요”라고 올렸다.
이 사연이 사회연결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진 뒤 전세계 누리꾼들은 여성에게 “그따위 남자친구와는 어서 헤어지라”는 조언이 올라오고 있다.
SCMP는 “해당 게시물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 중”이라면서 누리꾼들은 “남성과 당장 헤어져라” “냉혹한 폭력이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위험하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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