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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재판 시작 전부터 시끌…”검사독재” vs “구속이 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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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9시30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과 서울중앙지검 사이 법원로 5차선 도로에서 이재명 당대표 지지 단체와 지지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오문영 기자
3일 오전 9시30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과 서울중앙지검 사이 법원로 5차선 도로에서 이재명 당대표 지지 단체와 지지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오문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아 첫 재판에 출석하는 날 재판 시작 전 법원이 위치한 서울 서초동 인근에 지지 세력과 반대 세력이 대치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3일 서울중앙지법 인근에는 이 대표의 출석을 앞두고 이른 시각부터 지지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40분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에 출석한다. 20대 대선 이후 이 대표가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서는 것은 처음이다.

민주개혁 국민행동 운동본부 등 이 대표 지지 단체와 지지자들은 이날 서울중앙지법과 서울중앙지검 사이 법원로 5차선 도로 한 편에서 ‘멀고 험한 길, 혼자이지 않게, 동지들과 함께, 위드(with) 이재명’ 집회를 열었다.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지지자들 50여명이 모였다. 지지자들은 ‘윤석열 퇴진!’, ‘검사독재 규탄한다’가 쓰인 피켓을 손에 들었고, 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의 목도리나 옷을 착용한 이들도 일부 보였다.

대한민국 애국순찰팀 등 이 대표 반대 세력도 같은 날 도로 반대편에 자리 잡았다. 모인 이들은 10여명에 불과했지만, 대형 마이크를 통해 “이재명 구속이 민생이다” 등을 외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개딸(개혁의 딸·이재명 당대표 강성 지지층을 대표하는 말)들 자진해산 하시오’, ‘이재명 퇴출은 국민의 명령’ 등이 적힌 현수막도 걸었다.

같은 시각 이 대표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서관 출입문 앞에도 취재진과 지지자들, 진보·보수 유튜버 등 80여명이 모였다.

3일 오전 9시30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서관 앞. 취재진과 지지자 등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의 법원 출석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오문영 기자
3일 오전 9시30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서관 앞. 취재진과 지지자 등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의 법원 출석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오문영 기자

이날은 이 대표가 지난달 10일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나왔을 때보다 더 많은 지지자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재명이네마을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지난주부터 ‘3일에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모이자’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지난달 27일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무더기 이탈표가 발생한 것이 반향을 일으켰다. 한 지지자는 공지글을 통해 “이재명 당대표가 검찰독재와 홀연히 맞서 싸우고 있다”며 “작은 힘이라도 보탤 분들은 서울중앙지법 정문 앞으로 아침 9시까지 나오면 된다”고 참석을 독려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해 지지자들에게 인사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의원 동행 없이 변호인만 대동해 재판에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강규태)는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이 대표는 대선 후보 시절 라디오 인터뷰 등에서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백현동 개발에 대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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