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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팔아 아들 치료비 쓰자”는 아내에…”어차피 곧 죽어” 거부한 中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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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병에 걸린 아들의 치료비 마련을 거부한 남편과 이혼을 결정한 한 중국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난치병에 걸린 아들의 치료비 마련을 거부한 남편과 이혼을 결정한 한 중국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난치병에 걸린 아들의 치료비 마련을 거부한 남편과 이혼을 결정한 한 중국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동부 푸젠성에 거주하는 여성 A씨의 아들 샤오린(22)은 2017년 희귀 혈액 질환 ‘재생불량성 빈혈’을 진단받고 현재 투병 중이다.

재생불량성 빈혈은 골수세포 기능과 세포충실성(세포가 밀집된 정도)이 감소하고 골수조직이 지방으로 대체돼, 적혈구·백혈구·혈소판 모두 감소하는 질환이다. 심할 경우 세균 감염이나 출혈, 특히 뇌출혈이 발생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보도에 따르면 샤오린의 몸 상태는 지난해 5월부터 악화되고 있다. 치료비는 한 달 8000위안(약 150만원)꼴로, A씨는 치료비 마련을 위해 ‘투잡’까지 뛰었지만 총급여는 1만위안(약 190만원)에 그쳤다. A씨는 아들 상태가 위독해지자 두 직장 모두 그만두고 병간호에만 전념하고 있다.

이에 A씨는 남편에게 집을 팔아 치료비를 마련하자고 제안했지만 남편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은 “어차피 반년 안에 (아들이) 죽을 테니 치료받을 필요가 없다”며 “설령 집을 팔더라도 절반(180만위안·약 3억4000만원)은 내 몫”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남편의 이 같은 태도에 A씨는 결국 이혼을 결정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대부분 “비정한 아빠” “무자비하다”는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버지의 판단이 합리적일 수도 있다” “아버지는 단지 자신을 가장 사랑한 사람일 뿐”이라는 반응도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머니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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