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썰
애플이 어린이에게 부적절한 콘텐츠 생성 가능성 등 잠재적 피해를 막기위해 AI(인공지능) 기반 이메일 앱(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 승인을 거부했다.
3일 로이터, WSJ(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블루메일 개발사인 블릭스 공동설립자 벤 볼락(Ben Volach)은 지난주 애플이 블루메일 새 AI 기능 업데이트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블루메일은 최근 챗GPT를 적용해 이용자의 기존 메일 내용과 캘린더에 저장된 이벤트를 토대로 자동으로 이메일을 작성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AI 기능을 내놨다.
하지만 애플의 앱리뷰 팀은 블루메일 측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이 앱은 AI 생성 콘텐츠를 포함하고 있지만, 콘텐츠 필터링 기능은 갖고 있지 않다”며 이용자 연령을 17세 이상으로 제한하거나 아니면 콘텐츠 필터링 기능을 포함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벤 볼락은 블루메일이 이미 콘텐츠 필터링 기능을 갖추고 있다며 애플의 요구가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벤 볼락은 “챗GPT와 유사한 기능을 도입했다고 광고하는 다른 앱들은 제한을 받지 않고 있다”며 “애플이 블루메일을 부당하게 대우하고 차별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WSJ에 따르면 블릭스는 과거에도 애플 앱스토어에서 앱 삭제 조치를 당하자 2019년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갈등을 빚은 전력이 있다.
아울러 생성형 AI 콘텐츠를 관리하기 위해 나이 제한을 두려는 애플의 시도는 빅테크 기업들이 AI 신기술이 초래할 위험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WSJ은 평가했다.
한편 현재 블루메일 앱은 구글 안드로이드 플레이스토어에서는 나이 제한 없이 업데이트할 수 있다. MS(마이크로소프트)의 ‘빙’ 스마트폰 앱의 경우 애플 앱스토어에서 17세 이상만 다운로드받을 수 있지만, 이는 성인 콘텐츠 검색 능력 때문이지 AI 기능과는 무관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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