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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에서 발생한 열차 정면충돌 사고의 사망자가 최소 43명으로 늘었다. 그리스는 역대 최악의 참사라는 충격 속에 3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다.
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구조당국이 사고현장에서 수색작업을 진행하면서 현재까지 사망자는 최소 43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가운데는 충돌한 두 열차의 운전사 2명과 승무원 8명이 포함됐으며, 전국적 카니발 축제가 끝난 뒤여서 대학생 등 젊은 층이 대거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국영방송사 ERT에 따르면 구조당국은 사망자들 대다수가 젊은이들이었으며 시신훼손 상태가 매우 심각하다고 전했다. 당국은 사망자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시작했다.
지난달 28일 자정께 350명을 싣고 아테네에서 테살로니키로 향하던 여객열차가 테살로니키에서 라리사로 가던 화물열차와 정면충돌했다. 두 열차는 충돌하기 전 수 킬로미터를 한 궤도에서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 사고원인은 선로를 잘못 조작한 역장의 실수로 전해진다.
당국은 열차의 직전 정차지인 라리사역의 역장을 체포해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코스타스 카라만리스 그리스 교통부 장관은 사고 직후 사임했다.
그리스철도노조는 철도운영에 대한 만성적인 관리 태만이 사고원인이라며 이에 항의하는 하루 파업을 선언했다. 노조는 “직원 증원, 훈련 강화, 현대적 안전기술 도입을 오랫동안 요구했지만 제안서는 항상 무시됐다”고 지적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는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3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해 모든 공공건물에 조기를 올리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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