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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신父子 부끄러운 동문” 서울대 대자보, 과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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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됐다가 하루 만에 사퇴한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 학교 폭력’ 논란으로 대학가 ‘대자보 문화’가 다시 관심받고 있다. 학내 게시판은 안내문과 홍보글로 점철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의 의견 공유가 활발한 시대지만, 그 수는 적으나마 대자보가 여전히 의견 개진 수단으로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8일 서울대 중앙도서관 게시판에는 정 변호사 임명을 비판하는 대자보가 부착됐다. 자신을 생활과학대학 22학번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정 변호사 부자와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며 탄핵까지 촉구했다.

작성자는 “정순신의 아들은 현재 서울대 철학과에 재학 중으로 윤석열, 정순신과 함께 부끄러운 대학 동문 목록에 함께할 자격이 충분하다”며 “내로남불 강약약강 검사독재 윤석열은 더 이상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다. 학교폭력 가해자 부모 국수본 수장 임명, 불공정 비상식 윤석열을 탄핵하라”고 주장했다.

서울대에는 앞서도 여러 차례 정부를 비판하는 대자보가 나붙었다. 지난해 10월 문화체육관광부가 한 지역 만화축제에서 금상을 수상한 윤석열 정부 풍자만화에 ‘엄중 경고’의 뜻을 밝히면서 ‘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이 커졌다. 서울대 캠퍼스에는 이를 비판하는 대자보가 학생회관과 중앙도서관 앞에 각각 게시됐다.

2019년에는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서울대 교수 복직을 두고 찬반 대자보가 나란히 나붙기도 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현수막과 대자보를 통해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대학가 대자보 문화는 언론탄압이 자행되던 1980년대 학생들의 사회비판 수단이었다. 하지만 민주화 이후 미디어가 급증하면서 대자보의 역할은 급속히 축소됐고, 현재 학생들은 주로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 대학 생활 플랫폼 ‘에브리타임’ 게시판 등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

2010년대에는 대자보 문화가 부활했다는 평가가 잠깐 나오기도 했다. 2010년 무한경쟁의 대학 사회를 비판한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와 2013년 시국을 비판한 ‘안녕들 하십니까’가 그 신호탄이었다.

대학가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 촉발에도 대자보가 큰 역할을 했다. 2017년 숙명여대 일부 교수들의 성차별 발언을 공개하고, 2019년 서울대 모 교수의 제자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것은 대자보를 통해서였다. 가감 없이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대자보의 특성이 미투 운동에 화력을 더한 것이다.

지난해 캠퍼스 내 학생 성폭행 추락사 사건이 발생한 인하대에서는 성차별적 대학 문화를 비판하는 대자보가 부착됐다. 작성자는 과거 대학 내 단체대화방 성희롱 사건 등을 언급하며 “안전하고 평등한 대학을 위한 논의를 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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