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A씨가 후원한 과일 54만2000원어치. /사진= 보배드림 캡처 |
로또 3등에 두 번 당첨된 40대 남성이 당첨금 절반을 아동복지시설에 후원했다는 훈훈한 소식을 전했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자신을 40대 초반에 아들 셋을 둔 자영업자로 소개한 작성자 A씨가 “로또 3등에 두 번 당첨됐다”며 인증 사진을 공개했다.
A씨가 올린 사진에는 1055회차 로또 복권에서 3등에 당첨돼 약 127만원을 수령했다는 거래내역 확인증이 담겨있었다. 그는 “당첨금은 2년 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했던 것 같고, 두 번 다 자동 선택했다”고 밝혔다.
2년 전 첫 번째 당첨 당시 A씨는 노원구의 한 아동복지시설에 과자 30만원어치를 후원했다. 이번에는 금액을 높여 50만~60만원 선에서 과일을 후원하기로 계획했다.
A씨는 “시설에 가기 전 연락드리니 담당자께서 아이들이 70명 정도 있는데 물품보다는 먹을 수 있는 과일이 필요하다고 해서 준비했다”며 “귤,사과,딸기,샤인머스캣,배 여러 종류의 과일을 구매하면서 오른 물가도 체감했다”고 적었다.
작성자 A씨가 공개한 로또 3등 당첨금 인증샷. /사진=보배드림 캡처 |
A씨는 “항상 커뮤니티에서 선한 영향력과 기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해야지’ 마음만 먹다가 3등이 됐다는 핑계로 다녀오니 그간 미뤄둔 숙제를 한 기분이라 후련하다”고 했다.
이어 “집안 내력인지 우리 형도, 저도, 동갑내기 사촌도 전부 아들만 있는 집이다. 사실 전 딸이 갖고 싶었다”며 “애석하게도 아들밖에 없어서 간 김에 일회성 말고 결연으로 후원해보고자 3~4세 여자아이에게도 후원 신청하고 왔다. 물론 적은 금액이지만 나중에 그 아이에게 도움 되기를 기도하면서 (후원)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제 계획은 월 후원과 1년에 한 번씩 혹은 반년에 한 번씩 과일 후원해볼까 한다”는 포부도 전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다음엔 1등 당첨되길 바란다” “대단하고 멋지다. 기운 좀 나눠 받겠다” “조만간 1등 되실 것 같다” “실천하기 쉽지 않은데 정말 존경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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