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희영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대마에 이어 프로포폴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프로포폴 상습 처방 의혹으로 ‘엄홍식’을 잡았는데, 조사 결과 배우 유아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유 씨가 프로포폴 상습 처방을 받았는지 밝히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배우 유아인 씨가 프로포폴을 의료 이외 목적으로 상습 처방받았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조사 결과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유 씨의 모발에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국과수 정밀 감정 결과를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유 씨는 지난 5일 대마 양성 반응을 보인 데 이어 프로포폴 또한 양성으로 밝혀졌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지난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처음부터 유 씨를 노리고 조사한 것이 아닌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서 밝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처장은 “식약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은 6억 5000만개의 데이터베이스가 있다”라며 “누가 작년에 어떤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했는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은 다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스템을 보면 평균보다 굉장히 많이 처방하는 의료기관과 개인의 정보가 다 나온다. 작년 51명을 서울청에 넘겼는데, 거기에 엄홍식 씨가 있었고 경찰이 조사하다 보니 배우 유아인으로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아인을 잡으려고 한 것이 아니라 저희가 하는 대로, 식약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이 정교하게 잡아낸 것”이라며 “이상 징후를 보이는 마약 처방은 다 잡아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국과수의 마약 감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유 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투약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유 씨의 휴대폰의 경우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유 씨에 대한 수사의뢰를 받았다. 이후 국과수는 지난 5일 유 씨가 미국에서 인천공항에 입국한 직후 소변과 모발을 체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당시 프로포폴은 음성 반응이 나왔다. 프로포폴은 3~4일이 지나면 체내에서 배출되기 때문에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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