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가권력 가지고 장난하면 깡패지 대통령이겠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윤석열정부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사권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겠나”라며 “국가권력을 가지고 장난하면 그게 깡패지 대통령이겠나”라고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그는 “이재명을 잡아 보겠다고 가족, 친구, 후원자, 이웃, 지지자들 등 이재명과 관계있는 사람들은 지금 저 때문에 너무 고통이 크다”며 “이런 식으로 국가권력을 남용해서 특정인을 죽이겠다고 공격하는 것이 국가경영에 맞는 일인가. 국가권력을 이런 식으로 남용해서 되겠나”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권력을 남용하면 그 권력 남용의 결과가 얼마나 참혹한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는 점들을 인지하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각종 현안과 관련한 정부의 대책에 대해서도 비판을 내놨다. 그는 “지금 자살이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가장 많다라고 하는 문제가 있다 보니까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내놓은 대책이 자살에 많이 사용되는 번개탄 생산을 막겠다, 이렇게 정책 발표를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은 극단적 선택을 할 만큼 삶이 고통스럽고 이 민생의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권력을 맡기고 세금을 내는데 국가의 최고 권력을 가지고 있는 정치 집단이 겨우 하는 짓이라고는 국민의 처참한 삶을 가지고 농단을 한다는 것”이라며 “국민들의 생명과 삶을 조금만 깊이 생각했더라면 어찌 이렇게 장난도 아닌 장난을 하겠나”라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또 양곡관리법 등과 관련해서도 “주곡 문제는 식량 안보의 문제이고 국가의 존속에 관한 문제”라며 “양곡관리법을 거부하겠다라고 하는 것까지는 이해를 한다만 대책이라고 내놓은 것이 우량품종으로 생산된 쌀만 사지않겠다, 이런 대책을 내놓았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에 대해 “생산성이 떨어지는 나쁜 품종의 벼로 생산된 것만 사겠다, 이런 취지 아닌가. 농업을 퇴화시키겠다는 것”이라며 “국가를 발전시키겠다는 것인지 국가를 퇴화시키겠다는 것인지, 국민들이 보면 참으로 기가 막힐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국정은 장난이 아니다. 진지하게 국정에 임하시기를 충고드린다”며 “국가권력이란 위중한 것이고 신중하게 꼭 필요한 곳에 효율적으로 사용돼야 된다는 점 정도는 인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