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가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과 손을 잡으면서 SM엔터(
에스엠) 경영권 다툼이 심화된 가운데 이수만 전 총괄과 하이브 동맹, SM엔터 현 경영진과
카카오 동맹의 첫 법정 공방이 22일 진행된다. SM엔터 현 경영진이 시도하는 신주발행이 경영상의 목적인지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지배권 방어 목적인지가 쟁점이다.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유성)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이 전 총괄이 SM엔터를 상대로 제기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을 진행한다.
이번 재판은 SM엔터 이사회가 지난 7일 이사회에서 카카오에 제3자 배정 방식으로 1119억원 상당의 신주와 1052억원 상당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의한 데 대해 이 전 총괄 측이 제동을 걸면서 시작됐다.
신주발행 계획을 두고 SM엔터 이사회는 카카오와의 전략적 제휴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이 전 총괄 측은 경영상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SM엔터의 계획대로 신주와 전환사채가 발행되면 카카오는 SM 지분 9.05%를 확보하게 된다. 하이브는 지난 10일 이 전 총괄이 보유한 SM엔터 지분 18.46% 가운데 14.8%를 4228억원에 넘겨받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SM엔터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리느냐에 따라 SM엔터 현 경영진과 카카오 동맹, 여기에 맞서는 이 전 총괄과 하이브 동맹의 경영권 대전 1차전 승자가 가려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 전 총괄이 제기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카카오는 하이브와 경쟁이 어려워진다. 반대로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 카카오가 하이브에 이어 2대 주주가 되면서 기회를 노릴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SM엔터 현 경영진과 카카오가 시장에서 추가 지분 매입에 나서면서 경영권 분쟁이 더 격화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증권가에선 카카오가 SM엔터 M&A(인수합병) 방안을 짜기 위해 대형증권사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와 카카오 모두 조단위 자금을 동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결과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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