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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 여자 소개해 불륜 유도해라”…도 넘은 이혼 조언 논란

머니투데이 조회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원해진 부부 사이 때문에 이혼을 고민하는 여성에게 한 누리꾼이 ‘도 넘은 조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20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재 난리난 이혼 준비 꿀팁’이라는 제목의 글이 여럿 올라왔다. 해당 글은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고민과 글에 달린 댓글을 갈무리한 것이다.

글쓴이 A씨는 “남편과 관계가 점점 소원해지고 있다. 언젠가 이혼하게 될 것 같은데 미리 준비해두려 한다”면서 “남편과 재산분할에서 유리하게 할 요소가 있을까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그러자 한 누리꾼 B씨가 “같은 여자로서 조언을 드리겠다”며 장문의 댓글을 남겼다. 그는 먼저 “남편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여자를 자신의 친구로 소개해 불륜을 유도하라”고 했다.

불륜이 이혼에 있어 유리한 증거를 만들기 좋다는 이유다. B씨는 “제 친구도 이걸로 한몫 단단히 챙겼다”며 “실패할 확률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는 남편을 화나게 만드는 방법을 소개했다. B씨는 “남편이 싫어하는 비아냥이나 자존심 상하는 말을 해 폭력을 유도하라”며 “집안을 녹화해두면 훨씬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맞으면 바로 병원 가서 진단서 확보하고 ‘여성의 전화’나 ‘가정폭력센터’에 전화해 상담하고 그 내역을 남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B씨는 “앞에 두 방법이 모두 실패하면 정신과에 다니라”고 조언했다. 그는 “남편의 불성실, 폭언 등으로 인한 우울증, 공황장애가 있다고 상담하며 그 내역을 남기라”고 했다.

B씨는 “이혼하고 여자 혼자 살려면 돈이 정말 중요하다. 안 그래도 돈 벌기도 힘들고 사회에서 여성 차별이 좀 심하냐”면서 “어차피 이혼하면 여자한테 져주고 퍼주는 남자들이 대부분이긴 한데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면 지금부터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준비 철저히 해서 새 출발 아름답게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B씨 댓글에 A씨는 “고마워요. 명심할게요”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다수의 누리꾼은 비난을 쏟아냈다. 이들은 “‘난 이런 방법을 알아본 여자야’라고 얘기하면 바로 도장 찍어 줄 거 같다”, “할 말이 없네”, “글만 봐도 현타 세게 온다”, “제정신인가?”, “이 정도면 범죄 아니냐”, “정녕 사람이 맞는지 의심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가정법률상담소의 상담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진행한 이혼 상담 건수는 총 4616건으로, 전년(4239건)보다 8.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여성 내담자는 3475명(75.3%), 남성 내담자는 1141명(24.7%)이었다. 여성은 40대(26.8%)가, 남성은 60대 이상(47.7%)이 가장 많이 이혼을 상담하러 왔다.

머니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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