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주=170달러 가정→주식으로 연봉 지급…”주가 하락, 임금 삭감효과”
아마존 임직원의 임금이 최대 50%까지 깎인 걸로 나타났다. 연봉 일부를 아마존 주식으로 받았는데, 주가가 ‘반토막’이 나서다. 이에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 다독이기에 나섰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 주가가 100만원 아래 박스권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직원들에겐 사실상 15~50% 임금이 삭감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예상 목표주가를 170달러로 보고 연봉의 일부를 주식으로 지급했는데, 주가는 90달러 선에 머물러있어서다.
연봉 17만달러(2억1000만원)를 주식으로 받는다고 가정하면 1000주를 받은 셈이다. 하지만 실제 주가는 97달러선이다. 연봉이 9만7000달러(1억2600만원)로 계산되는 이유다.
직전 거래일인 17일 기준 아마존 주가는 97.20달러다. 지난해 10월 주가는 100달러 선이 붕괴된 후 지금까지 상승반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당시 폭발적인 온라인서비스 수요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188달러까지 급등한 것과 비교하면 ‘반토막’이 났다. 시가총액도 1조달러(1300조원) 클럽에서 밀려나 8000억달러(1040조원)까지 밀려났다.
아마존은 주식으로 연봉이나 성과급을 지급할 때 매년 주가 상승률 15%를 전제한 값어치로 환산해왔다. 하지만 2월까지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하자 최근 아마존 인사팀은 내부 관리자들에게 “주가 하락으로 사실상 임금 삭감 효과가 발생했지만, 회사의 장기적인 미래를 생각해 직원들에게 주식을 팔지 말라고 해달라”며 독려에 나섰다.
최근 미국 시애틀 아마존 본사에서 열린 임원 회의에서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지금은 정말 어려운 시기다. 1만8000명의 직원을 떠나보내고도 시장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결국 보상시스템도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 하지만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기회가 반드시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아마존은 회사 측은 연봉 일부를 주식으로 주는 이유에 대해 “직원들이 회사에 주인의식을 갖길 바라는 차원에서 주식으로 일부 급여를 지급한다”며 “직원 보상을 회사의 장기적인 성과와 연결 짓기 위한 것”이라고 WSJ에 전했다. 그러면서 “주가 변동성에 따라 성과금이 달라질 수 있다는 리스크가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사람들에 더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덧붙였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