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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군 당국이 19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도발에 대응해 한반도 상공에서 미국의 전략자산을 동원한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뮌헨안보회의’ 참석차 독일에 모인 한·미·일 외교장관은 긴급회동을 하고, 북한의 ICBM 발사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한·미·일 안보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
북한이 확장억제·연합방위태세 등을 언급하며 추가도발을 예고한 상태에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 이행 의지를 확인 한 것은 물론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는 “한·미는 오늘(19일) 미 공군의 B-1B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전개한 가운데,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한·미 연합공중훈련은 한국 공군의 스텔스 전투기 F-35A 및 F-15K와 미 공군의 F-16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으로 진입하는 B-1B 전략폭격기를 호위하면서 연합 편대비행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는 게 합참의 설명이다.
합참 관계자는 “이번 훈련으로 미국 확장억제 전력의 적시적이고 즉각적인 한반도 전개를 통해 동맹의 압도적인 전력에 의한 한·미 연합방위 능력과 태세를 보여줬고, 연합작전수행 능력을 향상시켰다”며 “미국의 철통같은 한반도 방위 및 확장억제 공약 이행 의지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전날(18일) 오후 5시 22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 1발을 발사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매체 보도에 따르면 북한이 발사한 ICBM은 ‘화성-15형’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기습발사훈련’ 명령에 따라 미사일총국의 지도로 지난해 11월 18일 신형ICBM ‘화성-17형’을 발사한 제1붉은기영웅중대가 발사했다. 최대사거리체제로 고각발사된 ‘화성-15형’은 최대정점고도 5768.5㎞까지 상승, 거리 989㎞를 4015초 비행해 동해상 목표수역에 떨어졌다.
북한의 ICBM 발사직후 대통령실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심각한 도발”이라며 강력 규탄했다.
합참도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이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새해 첫날인 지난달 1일 새벽 평양 용성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초대형방사포 KN-25로 추정되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쏜 이후 48일만이자, 올해 들어 두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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