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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VC 절반은 ‘좀비’ 상태될 것”…국내 중소형 VC도 ‘위태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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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타트업씬] 2월 3주차 핫뉴스


‘글로벌 스타트업씬’은 한주간 발생한 주요 글로벌 벤처캐피탈(VC) 및 스타트업 소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이에 더해 국내 스타트업 시장에 미칠 영향과 전망까지 짚어드립니다.


최근 스타트업의 연쇄 도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VC) 회사도 위태위태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최악의 경우 전체 VC 절반 이상이 문을 닫게 될 것이란 전망까지 제기된다. 스타트업에 이어 VC도 ‘옥석가리기’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중국 스타트업 시장에는 희소식이 전해진다. 최근 미·중 갈등과 중국 당국의 규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중국 스타트업이 뉴욕 증시에 발길을 돌리고 있어서다. 약 50개의 중국 스타트업이 미국 증시 상장에 도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기업의 뉴욕 증시 상장 움직임이 활기를 되찾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타트업 몸값 급락에 부상한 ‘좀비’ VC…”절반은 망할 수도”


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높은 금리와 경기침체 우려로 향후 수백개의 VC가 ‘좀비’ 상태가 될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지난 16일(현지시각)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테크스타'(Techstars)의 마엘 개버트 대표는 “이른바 ‘좀비’ VC의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몇년 동안 전체 VC의 50%가 좀비 상태에 이르러, 다음 펀드 자금을 조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VC 시장에서 좀비는 더 이상 새로운 회사에 투자하기 위해 자금을 모으지 않는 회사를 말한다. 기존에 투자한 기업만 관리하고 신규 투자는 하지 않는 것이다.

풍부한 유동성이 좀비 VC를 야기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스타트업 데이터 분석 플랫폼 딜룸(Dealroom)에 따르면 지난해 조성된 VC 펀드는 274개로, 2019년(158개)보다 73% 늘어났다. CNBC는 우수한 투자실적을 가진 회사가 아니라 투자 경험이 적은 신생 VC에게도 자금이 흘러갔다고 해석했다.

실제로 문을 닫는 VC가 등장하기까진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후세인 켄지 헥스톤 벤처스 파트너는 “벤처기업의 폐업은 일반 기업 폐업과 다르다”며 “펀드 만기인 10~12년이 지나고 펀드가 기존에 투자한 기업의 관리도 끝나야 문을 닫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VC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지난해 설립한 소형 VC 대표는 “모태펀드 예산도 줄고 민간 출자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소형 펀드 조성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트랙레코드가 있는 대형 VC는 현재 위기를 견뎌낼 수 있겠지만, 생존 위기에 몰린 중소형 VC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美 IPO 준비 중인 中 스타트업만 50개” 中 벤처투자 시장에 온기 돌까


나스닥

중국의 자율주행차용 라이다 센서 기술 스타트업인 허사이 그룹이 지난 9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했다. CNBC 등 주요 외신은 차량호출 서비스기업 디디추싱의 자진 상장폐지 이후 주춤했던 중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주에 상장한 허사이 그룹의 상장은 성공적이었다. 상장 직후 주가는 11% 가까이 급등했다. 공모계획보다 많은 1억9000만달러(약 2440억원)를 모금했다. 이는 2021년 6월 상장한 디디추싱 이후 중국 기업의 미국 증시 IPO 중 최대 규모다.

중국 기업의 뉴욕증시 상장은 디디추싱이 중국 당국의 경고를 무시하고 뉴욕 증시에 상장을 강행했다가 중국 당국의 전방위적인 규제를 당하면서 급격히 위축됐다. 결국 디디추싱은 중국 당국의 고강도 규제에 상장 1년 만인 지난해 6월 자진 상장폐지했다.

게다가 미국 의회가 미국 기준 회계 감리를 계속 거부하는 중국 기업을 미국 증시에서 퇴출하는 법을 제정하면서 기존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까지 상장폐기 위기에 몰렸다. 그 결과 지난해 뉴욕 증시에서 IPO를 한 중국 기업은 10곳으로 최근 10년간 가장 적은 3억 7600만 달러(약 4745억원)를 조달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 회계 감독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해소되면서 중국 기업의 뉴욕증시 상장 움직임이 활발해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들어 허사이 그룹 외에도 콴타싱 그룹과 스트럭쳐 세러퓨틱스도 뉴욕 증시에 상장했다.

회계법인 마컴 아시아의 드루 번스타인 공동회장은 “현재 약 50개의 중국계 기업이 미국 증시에 상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 대항마로 나선 AI검색 ‘유챗’, “주식 차트 등 이미지 검색 결과 제공”


애플 주가를 묻자 주식 차트를 제공하는 AI 챗봇 ‘유챗’ 화면/사진=유챗

지난 15일 테크크런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공지능(AI) 검색 스타트업 유닷컴이 사용자 질문에 대한 답변을 그래프, 표, 이미지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할 수 있는 AI챗봇 ‘유챗’을 공개했다.

유닷컴은 검색시장의 절대강자인 구글에 도전장을 던진 미국의 스타트업이다. 챗GPT처럼 대화할 수 있고 검색도 할 수 있는 유챗을 지난해 12월에 출시했다.

유닷컴은 사용자 질문에 그래프, 이미지 등 다양한 형태로 답변을 제공하는 업그레이드 버전을 15일(현지시간) 선보였다. 그동안 AI챗봇은 사용자 질문에 텍스트에 기반한 답변을 제공하는 한계가 있었다. 예를 들어, 업그레이드된 챗봇은 특정 회사의 주가를 물으면 실시간 주식 차트를 제공한다.

리차드 소처 유닷컴 대표는 “치열한 경쟁상황에 놓여있지만 유닷컴은 경쟁업체와 차별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며 “유챗 사용자가 원하는 검색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꾸준히 개발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콰이아캐피탈 등 FTX VC 투자자, FTX로부터 집단소송 당했다


(뉴욕 AFP=뉴스1) 김성식 기자 = 파산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를 설립한 샘 뱅크먼-프리드가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나오고 있다. FTX 운영 과정에서 사기, 자금 세탁 등 8가지 혐의로 미 검찰에 기소된 뱅크먼-프리드는 이날 법정에서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다. 2023.1.3. ⓒ AFP=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해 11월 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에 투자한 VC들이 FTX 사용자들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FTX 사용자들은 세콰이어캐피탈, 토마 브라보, 패러다임 등 투자회사들이 FTX에 수억달러를 투자하며 FTX에 ‘합법성’을 부여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특히, 미국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초대형 벤처투자사인 세콰이어캐피탈이 비난의 중심이 됐다. 세콰이어캐피탈은 샘 뱅크먼-프리드 FTX 창업자가 투자유치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리그오브레전드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보고 천재라고 느꼈다고 발언한 전례가 있어서다. FTX가 파산한 후, 세콰이어캐피탈은 FTX 투자금 전액인 2억1400만 달러(약 2800억원)를 손실 처리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제출된 고소장에 따르면 이 회사들은 FTX 실사과정을 통해 플랫폼이 안전하다고 보증한 역할을 했다. 토마 브라보는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패러다임은 2억5000만 달러(약 3250억원)를 투자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상당한 규모로 투자를 단행한 피고인들은 FTX를 신뢰할 수 있고 합법적인 암호화폐 거래소로 묘사되도록 영향을 미쳤다”며 허위 진술, 허위 광고 등 연방법 및 주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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