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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발견 잦아지는 알프스…지구 온난화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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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알프스 빙하가 녹으면서 발견된 시신의 정체가 지난 1974년 12월 실종된 32세 영국 국적의 탐험가라고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보도했다.

1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발견된 시신은 1974년 스위스 발레주 그랑콩뱅에서 처음 실종신고 됐으며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 후 행적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발레주 경찰은 16일 “해당 시신의 신원을 밝히기 위해 역대 실종자 명단을 확인했으며 영국 경찰과 협력해 DNA 분석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알프스에서 시신이 발견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면서 지난해 7월에는 스위스 마터호른 북서쪽의 슈토키 빙하에서 시신이 발견됐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당시 조사 결과 1990년 실종 신고된 27세 독일 산악인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지난해 8월에는 융프라우 인근 알레치 빙하에서 1968년 추락한 경비행기 일부 형태가 드러나는 등 빙하가 녹으면서 여러 현상이 발견되고 있다. 2017년에는 지난 1942년 초원에서 소젖을 짜고 돌아오다 실종된 스위스 부부의 시신이 빙하에서 미라 상태로 발견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시신 발견 다행이지만…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현상

일각에서는 실종된 시신이 발견되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이한 현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스위스 당국은 ” 20세기 들어 알프스의 빙하 중 약 500개가 사라졌으며 나머지 4000여 개 빙하도 2100년까지 90%가 사라질 위험에 처해있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지구 온난화는 스위스 기사 이변을 불러일으키며 스키 관광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알프스 지역의 눈 부족 문제는 지구온난화가 심각해진 2010년 이후 해마다 유럽에서 지적되고 있다.

제네바대학의 연구팀이 위성사진을 분석해본 결과, 알프스에서 겨울철 눈에 뒤덮여있지 않은 면적이 지난 22년간 5200㎢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서울 전체 면적(약 605㎢)의 9배 가까운 면적이다. 알프스 지역은 지난 70여년간 섭씨 1.8도가 올랐다. 지난 100년간 약 0.5도 오른 것으로 알려진 지구 평균 상승 속도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이러한 지구 온난화 여파로 알프스의 눈들은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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