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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금지국 시리아를 아시나요…소외된 지진 피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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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에 관해 관심을 둘수록 흥미로운 두 개의 지점을 발견하게 된다. 시리아에 관해 우리가 아는 것은 제한돼 있다는 점과 그곳은 예상보다 큰 나라라는 점이다. 시리아는 서쪽으로 지중해와 레바논, 북쪽으로 튀르키예, 동쪽으로 이라크, 남쪽으로 요르단 등과 접해 있는 나라다.

시리아의 수도는 다마스쿠스인데 우리에게는 어느 나라의 수도라는 개념보다는 칼의 이름으로 인식된다. 시리아의 면적은 18만㎢로 한반도의 0.838배 가량이다. 시리아 인구는 1827만명에 이른다. 숫자만 언급하면 규모를 가늠하기 어려운데 유럽의 네덜란드, 벨기에, 포르투갈, 그리스보다 시리아 인구가 더 많다.

생각보다 큰 나라인 시리아가 우리에게 낯설게 느껴지는 이유가 있다. 그곳에 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단지 여행 상품에 대한 매력이나 금액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 때문이 아니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에 따르면 16일 현재 시리아는 이라크, 아프카니스탄 등과 함께 여행금지 국가로 분류돼 있다. 특별한 이유가 아니라면 시리아를 다녀올 수 없다는 얘기다. 세계 지도를 보면 사우디아라비아 반도와 튀르키예 사이에 위치한 시리아. 그 나라가 여행금지국이 된 까닭은 오랜 내전에 따른 치안 불안과 관련이 있다.

시리아 방문은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믿음이 형성됐다. 시리아라는 여행금지국에 관심을 둬야 하는 이유는 대지진의 핵심 피해 당사국이기 때문이다. 그곳에서는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수많은 생명이 사라지고 있다. 거대한 건물 더미와 흙더미에 파묻혀 목숨을 잃은 시민들이 수두룩하다.

튀르키예를 향해 세계 각국의 지원이 쏟아지는 것과 달리 시리아는 지원 자체가 고민의 대상이다. 구조대를 보내도 그들의 안전이 보장될 것인지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시리아의 지진 피해 지역은 반군의 영향권에 있다. 시리아 정부도 행정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공간이다.

지진 피해자들의 생명을 구하는 일에 나서야 하지만 반군과의 전투 과정에서 어떤 일이 발생할지 누구도 알 수 없다. 안전 부재의 공간, 시리아가 처한 2023년 2월의 현주소다.

시리아 하얀헬멧 대원인 이스마일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전문적인 장비들도 없고 수색 장비도 없고 도와줄 수 있는 전문가들도 없고 큰 차량들도 없고 환자들 구조할 때도 긴급 치료 장비들도 없는 상황”이라며 “연료도 없고 차량들도 이동 제한이 계속 있고 지진 일어났는데도 계속 폭격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진 피해가 발생한 시리아 북부 지역은 지진 이전에도 폭격 때문에 건물이 무너지고 사람이 죽는 일이 이어졌다는 얘기다.

“시리아 북쪽에서는 아예 인프라가 없는 지역이라서 병원들 몇 개밖에 없고 너무 작은 병원입니다. 그리고 병원 시설도 정말 너무 가난하고 부족합니다. 예를 들어서 작은 병원에서는 침대 몇 개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시리아 북쪽에서는 정형외과 병원이 딱 하나뿐입니다. 그런데 지진 부상자들은 대부분 다 지진 때문에 뼈가 거의 다 부러진 상태입니다. 그래서 저는 정형외과를 가야 하는데요. 그런데 우리 하얀 헬멧이 구조했던 사람들은 3000명 이상 모든 뼈들이 다 부러졌습니다.”

이스마일은 “어떤 임산부가 거의 출산 코앞인데 지진 때문에 다쳐서 뼈가 다 부러졌다. 다리, 팔, 허리 다 모두 부러졌는데 병원도 와서는 치료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그냥 진통제만 줬다”면서 “전문 의사들도 없고 장비 없고 치료해 줄 시설이 없기 때문에 너무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스마일은 지진 이후 지원 문제와 관련해 “지진이 일어났을 때 보통 일어나자마자 우리가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는데 응답 없었다. 아예 아무 도움을 받지 않았다”면서 “아직은 시리아 북쪽에서는 아예 외국 지원은 없다”고 말했다. 시리아를 향한 국제사회 지원 약속은 이어졌지만, 시리아 북쪽 지진피해 지역은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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