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강진으로 인해 건물이 무너지며 콘크리트 잔해에 깔려 사망한 딸의 손을 놓지 못하고 잡고 있던 딸의 아버지가 약 3일간 혼자 힘으로 딸의 시신을 꺼냈다고 알려졌다.
튀르키예 지진으로 참상을 보여주는 가장 상징적이었던 사진의 주인공은 자신의 딸을 구하지 못한 것을 무척이나 안타까워했다.
14일 미국 CNN 방송은 사망한 딸의 손을 잡고 있던 딸의 아버지와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사진 속 아버지는 ‘메수트 한제르’의 말에 따르면 지진이 강타한 카라만마라슈에는 할머니가 계셨고, 지진 당시 할머니 집을 딸이 방문 중이었다고 전했다.
메수트 한제르는 “나는 지진 소식을 듣자마자 달려갔다”면서 “내 맨손으로, 나 혼자의 힘으로 내 딸을 끌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머니, 아버지, 형제자매를 잃는 것과 달리 아이를 잃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절망이었다”며 슬퍼했다.
이어 그는 “딸 위에 큰 대들보가 누르고 있어서 딸이 살 수 있다는 희망은 없었다”면서 “딸의 허리 위는 자유로웠지만 아래가 잔해 아래 있었고 불행하게도 지진이 일어나는 동안 그 자리에서 즉사한 것 같았다. 딸은 살아 있을 가능성이 없었다”며 설명했다.
아버지 메수트 한제르는 잔해에 깔려 사망한 딸의 시신을 꺼내기 위해 3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내 노력으로, 내가 가진 수단으로, 나는 딸에게 도달했다. 잔해 속에 많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아무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 없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정부도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메수트 한제르는 “나는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과 이야기를 나눴고, 그들이 할 수 있는 한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 지역에 굴착기를 제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다른 가족들 또한 어머니의 집을 방문 중이었기에 딸뿐만 아니라 두 형제 그리고 처형, 그들의 자녀들까지 총 7명이 잔해에 깔려 사망했다.
다른 지역에 있는 자신의 집 또한 지진으로 파괴되어 집에 갈 수 없어 밖에서 지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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