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아시아문화연구원과 앙카라학원 기념사업회 관계자들이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한 창고에서 튀르키예 지진 피해지역으로 지원할 구호품을 박스에 담고 있다. 구호품은 겨울의류 및 발열내의, 운동화, 장갑, 텐트 등으로 구성됐다. 2023.02.13. |
주한튀르키예대사관이 강진 피해를 돕기 위한 구호품 중 중고는 받지 않겠다고 13일 밝혔다.
대사관 측은 이날 SNS에 “현지 상황이 아주 열악해 보낸 물품을 소독하고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대사관에서 기증받은 물품을 다 소독해서 보내기엔 시간이 촉박하기에 중고물품 기증은 받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강진으로 보건 의료 체계가 무너진 상황에서 중고품으로 인해 위생상 문제가 발생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사관이 밝힌 필요 물품 목록은 겨울용 텐트, 이불, 침낭, 전기히터 등이다.
대사관은 허위 모금 활동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대사관 측은 일부 SNS에서 서울의 ‘Global Business Alliance(GBA)’가 대사관과 합동해 지진 구호를 위한 물품 및 현금 모금 활동을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대사관과 아무 관련이 없는 기관이라고 밝혔다.
대사관 측은 “해당 관리자는 테러 조직 구성원으로 튀르키예에서 수배 중인 사람”이라며 “해당 기관에 모집된 기부금이 튀르키예에 전달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기부를 하고자 하는 국민 여러분은 우리 대사관, AFAD, 튀르키예 적신월사, 대한적십자사와 같은 신뢰할 수 있고 잘 알려진 기관 및 조직을 통해 기부하길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구호품을 둘러싼 논란은 일본에서도 제기됐다. 지난 11일 일본 뉴스 프로그램 ‘아베마 프라임’은 전문가를 인용,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된 뒤에 1000마리의 종이학은 심신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모른다”며 “하지만 빵과 물도 없는 지금 이 시기에 1000마리 종이학은 처치 곤란”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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