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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특검 추진?’…이재명 檢 재소환에 공세 높인 민주당

머니투데이 조회수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2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2.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2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2.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재차 소환된 가운데 민주당은 당정을 향해 공세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은 물론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특별검사(특검)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10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조사를 받았다. 같은 의혹으로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데 이은 두 번째 출석이었다.

이 대표는 청사 포토라인에 서서 입장문을 꺼내 “포토라인 플래시가 작렬하는 공개소환은 회술레(과거 죄인의 얼굴에 회칠을 한 후 사람들 앞에 내돌리던 일) 같은 수치”라며 “제가 하는 모든 진술은 검찰의 조작과 창작의 재료가 될 것이다. 창작 소재를 만들기 위해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진술서의 진술로 대신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실 많이 억울하고 힘들고 괴롭다”며 “권력이 없다고 없는 죄를 만들고 권력이 있다고 있는 죄도 덮는 ‘유권무죄 무권유죄’의 검사독재정권에 의연하게 맞서겠다”고 말했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검찰이 노골적으로 기소 의지를 밝힌 만큼 이 대표는 최대한 방어권을 행사할 계획”이라며 “그래서 질문에 대해서는 지난번 제출한 서면 답변서로 갈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3.2.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3.2.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이 대표의 당부대로 변호인 1명 외에 중앙지검까지 동행한 의원은 없었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 내에서 당정에 대해 압박 수위를 높였다. 특히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1심 판결이 나온 뒤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별검사(특검)를 도입하자고 촉구한 것은 물론 대장동 의혹에 대해서도 특검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코스닥 상장사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권오수 전 회장은 1심에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 벌금 3억원을 선고받았다. 권 회장은 2009년 12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91명의 157개 계좌를 동원, 가장·통정매매와 고가·허위매수 등 수법을 통해 도이치모터스의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권 전 회장이 ‘주가조작 선수’와 투자자문사, 전현직 증권사 임직원들과 이같은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봤다.

안 대변인은 “김 여사의 통정 매매가 기록된 날은 2010년 11월1일이고 주식거래 계좌 마지막 거래일은 2011년 1월13일로 보인다”며 “모두 법원이 인정한 주가조작 기간 내 거래”라고 말했다. 이어 “명백한 통정매매의 기록이 있고 공판 중 김 여사에 대한 언급이 300여 차례가 넘는다”고 덧붙였다.

또 더불어민주당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TF(태스크포스)단장을 맡고 있는 송기헌 의원은 “오늘 법원의 판단으로 김 여사의 혐의만 더 명확해 졌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대장동 특검 추진도 검토중임을 밝혔다.

박찬대 검찰독재정치탄압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장동 사건에 대한 수사를 더 이상 검찰에 맡기기 어렵다”며 “특검으로 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공감 단계까지 이르렀다고 본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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