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10일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지진 발생으로 사망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설 확률이 24%로 추정됐다. 당초 지진 발생 직후에는 10만명 이상이 숨질 가능성이 0%로 추산됐다. 이틀 전엔 확률이 14%로 뛰더니 다시 10%포인트 오른 것이다.
USGS는 사망자가 1만~10만명일 확률은 35%로 제시해 종전 추정치(30%) 대비 5%포인트 상향했다.
실제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시리아 양국의 전체 사망자 수는 2만1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터키 당국이 이날 자국에서만 1만7674명이 사망했다고 밝힌 가운데 인접국인 시리아에서도 3377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2011년 규모 9.0인 동일본 대지진 당시 사망자 수(1만8500명)를 크게 넘어선 수치다.
지금까지 집계된 부상자 수는 7만5000명이다. 이 중에는 중상자도 상당수 포함됐다.
아울러 지진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굉장히 클 전망이다. USGS는 튀르키예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10%까지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손실이 100억~1000억달러(약 12조6000억~약 126조4000억원)일 확률은 35%, 1000억달러를 넘어설 확률은 33%로 제시했다. 이전 추정치보다 각각 1%포인트, 9%포인트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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