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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직장인 평균 점심값 1만2000원…1년새 33.8%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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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점심 한끼를 먹기 위해 1만원도 부족한 시대가 됐다. 지난해 4분기 서울 직장인 평균 점심값은 1만228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모바일 식권 서비스를 운영하는 푸드테크 기업 식신이 자사 서비스인 ‘식신e식권’을 분석한 통계에 따르면 2022년 4분기 평균 식대 결제금액은 9633원으로 전년 동기(8302원) 대비 약 1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의 증가율이 9180원에서 1만2285원(33.8%)으로 가장 큰 높았고, 뒤이어 부산이 8906원에서 1만1808원(32.6%), 인천이 7234원에서 8983원(24.2%), 강원이 7441원에서 9011원(21.1%)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저렴한 구내식당 또한 물가 인상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구내식당의 22년 4분기 식대 평균은 6858원으로 전년 동기(5317원) 대비 약 29%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일반 식당을 이용하는 평균 금액과 비교했을 때는 여전히 가장 저렴한 편에 속했다.

이제 점심 한 끼를 먹기 위해서는 1만원을 지출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와도 비슷하다. 이달 4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칼국수 8538원, 비빔밥 9923원, 냉면 1만577원 등 주요 외식품목의 가격이 1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밥심으로 일하는 직원들을 위해 식대를 큰 폭으로 올린 기업도 적지 않다. 식신e식권은 대부분 하루 결제 한도 금액을 설정해두고 이용하는데, 복지의 일환으로 이 결제 한도 금액을 인상한 것이다. 경기 판교의 건설사는 식대 한도를 1만5000원으로 올린 후, 평균 이용 금액이 1만980원에서 1만4835원으로 35.1% 상승했다.

안병익 식신 대표는 “2022년 5월에 점심값 통계를 발표한 이후 몇 개월 새 수년간의 인상폭보다 더 높은 점심값 인상이 있었다”며 “고물가로 인해 점심식대가 직장인 복지의 수단으로 편입되고 있는 만큼 원활하고 다양한 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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