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심은하가 남편 지상욱 전 국회의원과 함께 지난 2014년 11월 11일 중구 다산로 중구무지개행복위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해 참석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 없음) / 사진=뉴스1 |
“배우 심은하(51)가 22년 만에 연예계에 복귀한다”는 허위 사실을 언론에 제보한 혐의를 받는 연예 제작사 대표와 이 내용을 단독 보도한 기자가 경찰에 입건됐다.
수사경찰서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유귀선 바이포엠스튜디오(이하 바이포엠) 대표와 제작사 바이포엠, 한 언론사 기자 A씨 등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심씨의 남편인 지상욱 전 국회의원(58)은 지난 2일 경찰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바이포엠스튜디오가 심은하와 드라마 등 출연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금 15억원을 지급했다는 허위 사실을 모 스포츠신문에 제보해 허위 기사가 보도되게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인부터 조사한 뒤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재 고발인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포엠은 지난 1일 “최근 심은하와 작품 출연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도 지급했다”며 “올해 복귀작을 확정하고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대 최고 배우 심은하의 복귀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렸다.
해당 보도에 대해 심씨와 지 전 의원은 “바이포엠과 접촉한 적 없고 계약금도 받지 않았다”고 즉시 반박했다.
지상욱 새누리당 중구성동을 당선인이 지난 2016년 4월 14일 새벽 서울 중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아내 심은하씨와 손을 맞잡아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뉴스1 |
그런데도 바이포엠은 심씨의 업무 대행자인 B씨에게 “계약금 15억원을 줬다”고 주장하며 계약을 체결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다 “B씨가 심은하에게 돈을 전달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잘못된 일 처리로 심은하와 그 가족분들에게 폐를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바꿨다.
심씨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클로버컴퍼니 안태호 대표는 “바이포엠이 B씨에게 계약금 15억원을 전달했다고 하는데 지금 와서 발 빼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바이포엠 유귀선 대표와 B씨는 한패라고 본다.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정황을 봤을 때 바이포엠이 B씨에게 당한 게 아니라는 확신이 점점 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포엠에서 직접 연락해 온 건 없으며 심은하·지상욱 부부와 계속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협의해 법적 대응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심씨의 복귀설은 지난해 3월에도 한 차례 불거졌었다. 당시도 바이포엠에서 제작하는 드라마 출연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심씨는 “사실무근”이라며 “바이포엠이라는 회사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다. 허위보도 관련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 부디 무분별한 추정 보도는 삼가주길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1993년 MBC 탤런트 2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심은하는 드라마 ‘마지막 승부’, ‘M’, ‘청춘의 덫’,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텔미썸딩’ 등 여러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1년 연예계에서 은퇴한 그는 2005년 지상욱 전 의원과 결혼해 내조에 전념했다. 슬하에 두 딸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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