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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창가석 좀 앉겠다는데” 브라질 항공기 난투극

아시아경제 조회수  

브라질에서 비행기 자리를 바꿔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일어난 말다툼이 승객 간의 난투극으로 이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브라질 현지 언론 ‘아벤투라나이스토리아’는 지난 3일(현지시간) 바이아주 살바도르 공항에서 이륙을 준비 중이던 골(GOL) 항공의 여객기에서 승객 간 몸싸움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실랑이는 한 여성 승객이 장애가 있는 자신의 아이를 위해 자리를 바꿔줄 수 있는지 창가 석에 앉은 승객에게 물어보면서 시작됐다.

자리 양보를 요청받은 승객이 이를 거절하자 아이의 엄마가 갑자기 화를 내며 말다툼이 일어났다. 이후 여성 승객들끼리 머리채를 잡고 반복적으로 뺨을 때리며 몸싸움으로 발전했다. 서로에게 욕설하며 괴성을 지르기도 했다.

또 한 승객이 다른 승객에게 접근하기 위해 좌석 뒤로 뛰어오르려다가 승무원에게 제지당하기도 했다. 한 승객은 상의가 벗겨질 정도로 강하게 몸부림치기도 했다.

다툼은 두 여성 사이에만 그치지 않고 가족 간의 싸움으로 번졌다. 현장을 목격한 한 승무원은 “한 가족은 5명, 다른 가족은 10명이었으며 두 가족은 서로를 때리고 욕설을 퍼부었다”라고 전했다.

상파울루로 향하는 이 여객기는 당사자들을 내보낸 뒤에야 출발할 수 있었으며 이 사건으로 인해 2시간 가까이 이륙이 지연됐다.

해당 사건은 기내의 다른 승객들이 촬영한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번지며 화제가 됐다.

상황이 일단락난 뒤 골 항공 측은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친 데 유감을 표하면서 “골 항공은 모든 폭력 행위를 규탄하며 최우선 순위인 안전을 위해 승무원들이 적절히 조치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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