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만 구독자를 보유한 요리 유튜버 ‘승우아빠’가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대해 부정적인 언급을 한 것을 두고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승우아빠의 유튜브 채널은 사흘 만에 구독자 수가 2만명 이상 급감했고 영상들은 수만개의 ‘싫어요’ 폭탄을 받고 있다.
6일 유튜브에 따르면 승우아빠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2월 3일 167만명에서 이날 165만 명으로 사흘 만에 2만명 가까이 구독자가 줄었다.
논란은 승우아빠가 지난 1일 인터넷 방송인 ‘수빙수’의 레스토랑에 찾아가 창업 조언을 하는 영상을 게시하면서 시작됐다. 승우아빠는 수빙수 측이 당근마켓에 구인 광고를 냈다고 하자 “당근에다가 내면 중고들만 들어오겠지”라고 지적했다. 당근마켓에서 구직 활동을 하는 사람이 ‘중고’와 같다는 인상을 줄 수 있는 발언이었다.
이에 당근마켓은 해당 영상에 “승우아빠님, 당근에서도 알바 구할 수 있어요”라는 해명 댓글을 달았다. 당근마켓은 “동네 기반 빠른 매칭으로 벌써 많은 사장님이 사용하고 있으니 식당 2호점을 낸다면 당근알바를 이용해 보세요”라고 적었다. 승우아빠의 발언으로 당근마켓의 구인·구직 서비스에 대한 오해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승우아빠는 이후 진행한 인터넷 방송에서 당근마켓의 댓글에 불쾌감을 표시했다. 승우아빠는 “무료광고하지 마세요. 진짜. 양심이 없어 가지고.. 댓삭(댓글 삭제) 해버릴 거야 진짜.”라고 말했다. 또 “좋은 뜻으로 얘기한 게 아니에요. 당근 관계자님. 물론 당근에서 사람을 구할 수 있는 기능에 대해서는 저도 알고 있습니다만, 저의 고리타분한 상식으로는 당근마켓에서 구인을 한다는 것이 쉽게 수용되지 않습니다. 왠지 사람도 중고 같잖아요.”라며 문제의 발언을 재차 반복했다.
이 발언이 오히려 누리꾼들에게 반감을 불러왔다. 해당 영상에는 “왜 당근에 있는 사람들이 중고인가요?” “당근으로 알바했었는데 난 중고였네” 등 승우아빠의 발언을 비꼬는 댓글이 이어졌다.
영상에 달린 댓글이 실시간으로 삭제되기 시작하자 비판의 불길은 오히려 거세게 타올랐다. 누리꾼들은 승우아빠가 최근 출연한 다른 영상이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비판 게시물을 작성하고 있다.
또 승우아빠 채널의 영상은 ‘비추천’ 폭탄을 맞고 있다. 문제가 된 ‘수빙수님, 이렇게 하시면 레스토랑 망해요’는 ‘싫어요’ 수가 3만4000개를 넘었다. ‘좋아요'(1만9000개)보다 훨씬 많은 수치다. 또 다음 게시물인 ‘맥도날드 취직해서 신메뉴 뿌시고 왔습니다’에는 4만개가 넘는 ‘싫어요’가 달렸다. 이전까지는 영상 1개당 ‘싫어요’ 클릭이 수백개를 넘지 않는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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