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서울 지하철 종로3가역에 일회용 무임승차권을 발권할수 있는 무인발권기가 설치돼 있다./사진=뉴스1 |
최근 65세 이상 노인들의 지하철 무임승차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서울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은 72.6세 이상은 되어야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022년 서울시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지난해 6월부터 2달 동안 1957년생 또는 1957년 이전 출생자 3010명을 대상으로, 대면면접 방식으로 실시했다. 2012년부터 2년마다 노인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
올해 조사 결과 65세 이상 서울 시민 3010명이 생각하는 노인 기준 연령은 평균 72.6세였다. 노인복지법의 기준 연령인 65세보다 높게 나타났다. 2016년 71세보다 1.6세 올랐다.
서울 노인들이 외출 시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버스(28.7%), 지하철(27.8%), 도보(26.5%), 자가용(12.9%) 등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2명(21.8%)는 현재 운전 중이며 운전 중인 서울 노인의 11%는 운전을 하면서 시력저하, 판단력저하, 속도감 둔화 등의 이유로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근로활동 중인 서울 노인이 현재 일자리에서 근무한 기간은 평균 15.3년이며, 주당 평균 5일 근무에 월평균 근로소득은 194만4000원이었다. 서울 노인 10명 중 6명(58.4%)은 앞으로 일하고 싶지 않으며 30.1%는 지금 하는 직종의 일을 계속하고 싶어했다. 53.4%는 거동이 불편해지더라도 집에서 살고 싶으나 35.9%는 돌봄, 식사 등 생활편의서비스가 제공되는 노인요양시설에 살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서울 노인은 평균 1.9개의 3개월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고혈압(59.7%)을 앓고 있으며 △고지혈증(29.1%) △당뇨병(25.1% △ 골관절염 또는 류마티스 관절염(15.1%) 등이 뒤를 이었다. 11.9%는 우울증상이 있다고 답했다.
서울 노인 10명 중 8명(83.7%)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었다. 다른 정보화기기는 △피처폰(15.9%) △컴퓨터(11.5%) △무인주문기(9.9%) △스마트패드(4.1%) 등의 순이었다. 77.4%는 정보화기기로 문자나 카카오톡을 주고받고 있었다. 67.4%는 사진 또는 동영상을 찍고, 62.1%는 동영상을 본다고 했다.
민간 병·의원 외 서울 노인이 가장 많이 이용한 지역사회시설은 공원, 운동장, 하천변, 산 등 야외공간(79.8%)이었다. 이어 △종교시설(35.7%) △경로당(16.9%) △문화시설(10.4%) △체육시설(8.4%) △복지관(5.7%) 순으로 나타났다.
김상한 시 복지정책실장은 “지속적으로 서울노인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들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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