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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실에 구멍났나… ‘청보호’ 침수사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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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구조사 투입
5일 낮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해상에서 해군과 해경 수색·구조대가 청보호 전복사고 실종자를 찾고 있다. / 사진=연합

전남 신안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 ‘청보호’가 기관실에 구멍이 뚫려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5일 구조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청보호 선원이 침수 신고를 한 것은 오후 11시 17분 쯤이다. 해상관제센터(VTS)의 구조 지원 요청을 받고 화물선이 접근했을 때 청보호는 이미 전복된 상태였다.

이는 오후 11시 24분 쯤 청보호를 발견한 화물선이 보고한 내용으로, 최초 신고 후 최대 7분 만에 배가 바다 위에서 뒤집힌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구조된 선원들도 “기관실 쪽에 바닷물이 차 들어오더니 순식간에 배가 옆으로 넘어가 전복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에는 파도도 잔잔한 편이었고 기상 특보도 발효되지 않았다. 침수가 사고의 원인일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다만 암초 등과 충돌해 구멍이 뚫렸다면 충격 소음 등이 났겠지만 아직 이런 진술은 없는 상황이어서 선박 자체 결함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향후 관계기관의 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오늘 배를 인양할 계획이며 인양을 하면 원인을 파악해 실종자 가족분들에게도 소상히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보호는 건조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배로 파악됐다. 인천시 등에 따르면 24톤(t)급 어선 청보호는 지난해 3월 건조됐으며, 4월 인천 중구청에 등록됐다.

어선은 현행법에 따라 2년 6개월마다 중간 검사, 5년마다 정기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 기관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나 한국선급(KR)이다. 작년에 건조된 청보호는 검사 시점이 다가오기 전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

청보호는 전국 근해에서 물고기를 잡는 도구인 통발을 이용해 여러 수산물을 포획할 수 있는 근해통발어선으로 길이 21.75m, 너비 5.18m, 깊이 1.44m에 748마력의 제원을 갖췄다. 사고 당일은 소라를 잡고 있었으며 700㎏가량을 어획한 상태였다.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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