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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냄새” 꼬리표 굴욕…옷 한벌 ‘100만원’ 고급브랜드 품는다

머니투데이 조회수  

포터리/무신사
포터리/무신사

# “무신사 냄새 지리네”

지난해 말 쿠팡플레이의 코미디쇼 SNL코리아에서 배우 주현영이 남자 신입사원으로 분장한 지코를 보고 한 말이다. 20대 남성들이 무신사에서 유행하는 가성비 제품을 무개성하게 구매해 똑같이 입는 것을 비꼰 것이다. ‘무신사 마네킹을 그대로 사 입으면 남자 패션 중간은 간다’며 무난함으로 칭찬받던 무신사가 패션 초보들의 집합소로 이미지 하락을 겪고 있다.

무신사가 이런 이미지 쇄신을 위해 고급 브랜드를 잇따라 입점시키고 있다. 무신사는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스트리트 패션 중심으로 성장해왔지만 소비자 저변을 넓히기 위해 고가의 컨템포러리 브랜드까지 빠르게 포섭한다.

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포터리’를 입점시키고 오는 14일까지 기념 이벤트를 열고 있다. 포터리는 글로벌 패션 플랫폼 센스, 에센스 등에 입점해있는 브랜드로 주요 제품인 자켓은 한벌 가격이 30만~80만원, 데님은 20만원 전후다.

무신사는 올 1월에는 모던 클래식 골프웨어 브랜드 온오프, 지난해 12월에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여성복 브랜드 코텔로, 11월에는 코오롱FnC가 공식 수입하고 있는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인 이로를 입점시켰다. 온오프는 다운 점퍼가 90만~100만원대, 코텔로는 코트·패딩이 30만~40만원대, 이로는 재킷이 50만~70만원대를 호가하는 이른바 ‘백화점 브랜드’들이다.

무신사에는 이 외에도 알루미늄 가방 브랜드인 제로 할리버튼 골프,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스튜디오 톰보이, 코오롱FnC의 골프웨어 브랜드 왁 등도 입점해 있다. 무신사 내에서 판매 상위 브랜드는 여전히 PB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 아디다스, 스컬프터, 예일 등 중저가 브랜드들이 차지하고 있지만 스타일 다양화로 소비자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2012년 무신사 법인이 설립된 지 10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소비자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브랜드 확장의 이유 중 하나다. 인구가 계속 줄어드는 상황에서 기존 소비자들이 이탈한다면 중장기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모던, 포멀한 컨템포러리 브랜드들의 신규 입점이 늘고 있다”며 “입점 문의도 이어지고 있어 새로운 스타일의 브랜드와 고객 확장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브랜드 가치를 고수하기 위해 백화점과 자사몰로 판매를 고집해왔던 브랜드들의 태도도 변화하고 있다. 무신사가 2021년 기준 연간 거래액이 2조원을 넘어서는 등 패션 공룡으로 성장하면서 무신사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고급 브랜드들도 젊은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스트리트 브랜드들과 협업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래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소비자 연령층이 낮은 무신사 입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e커머스 고객은 할인 혜택에 따라 쉽게 구매 플랫폼을 바꾸기 때문에 브랜드 충성 고객을 만들어 두면 자사몰로도 유인할 수 있을 것이란 전략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SSF샵을,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를, 코오롱FnC는 코오롱몰을 각각 운영하며 온라인 판매 비중을 높이고 있다.

머니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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