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장애인철폐연대(전장연)가 13일까지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일단 중지한다고 3일 밝혔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서울 지하철 혜화역 승강장에서 선전전을 벌이고 전날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단독면담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 대표는 “극단적인 형태의 시위는 극단적인 형태의 차별에 저항이다”이라며 “전날 면담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 자리가 아닌 공식적인 협박 자리로 만들었다. 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전장연은 갈라치기로 혐오를 생산해 지지율 높이려는 권력과 언론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100명 중 99명의 시민이 혐오하고 갈라치게 될지라도 1명의 시민과 함께 지하철 행동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에게 △지하철 리프트 추락 참사, 엘리베이터 100% 설치 약속 미이행 사과 △기재부에 장애인권리예산 반영 3월 23일까지 촉구 △탈시설 가이드라인 권고에 대한 UN장애인권위원회 위원과 초청간담회 3월 23일 전 서울시가 책임있게 이행 △내년 서울시 장애인권리예산’ 3월 23일까지 답변 등 4가지를 요구했다.
박 대표는 “오 시장이 말씀하신 ‘진심입니다’는 갈라치기가 아닌 예산으로 책임지셔야 할 문제”라며 “13일까지 시민들께 장애인권리예산에 대해 적극적으로 제안하겠다. 시민들이 더 책임 있는 사회적 강자 ‘기재부’와 서울시에 요구해달라”고 촉구했다.
박 대표는 “지하철 탑승은 변하지 않는다. 탑승을 안하는 전제는 이 문제의 해결인데 기재부가 예산으로 답하라”며 “기재부는 예산으로 장애인을 차별하고 무시해 왔다. 기재부가 예산을 반영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지하철을 타겠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