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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봉쇄해제에 반발매수 기대커진 명품…”해외소비는 역으로 감소”

아시아경제 조회수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조치가 완화되고 외국여행 제한도 풀리면서 해외 명품브랜드들에 대한 반발소비세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부 명품주들을 중심으로 주가 상승도 이뤄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중국 명품 소비시장의 내수화가 심화되면서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소비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는 지난해 12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조치 완화 발표 이후 주가가 12% 상승했다. 같은 기간 까르띠에 브랜드를 소유한 리치몬트도 13%, 디올도 11% 이상 상승했다. 중국 소비자들의 반발매수세에 대한 기대감에 두자릿수 이상 주가 상승률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정작 중국 내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대감과 달리 중국 소비자들의 해외 명품 소비가 생각만큼 크게 늘어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다쉐컨설팅(Daxue Consulting)의 제시 장 애널리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명품 소비의 70%가 해외에서 발생하던 2017년 이전의 패턴과 반대되는 지출 패턴이 형성될 수 있다”며 “명품 소비는 중국 내에서 70% 이뤄지고, 해외 관광객들의 명품소비는 전체 명품소비의 30% 비중에 그칠 것이다. 2025년 이후 세계 최대 명품시장은 오히려 중국 내 인하우스 쇼핑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여행 플랫폼인 트립닷컴에 따르면 여행 제한이 풀린 이달 초 외국행 항공권 구매는 200% 늘었지만 해외서 명품소비는 예전같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3년 가까운 제로 코로나 기간에 여행 제한으로 중국 현지 명품 소비에 익숙해진데다, 중국 최고 관광지로 꼽히는 하이난성 일대에 대규모 국제면세점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소비패턴이 크게 달라졌다는 것이다.

상하이에 있는 컨설팅 기업 롤랜드버거의 직원인 조나단 옌도 “외국으로 향하는 중국 명품 소비족도 있겠지만 이젠 중국 현지의 명품 시장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하이난성 전체를 세계 최대 면세 쇼핑지로 만든다는 목표 하에 기존 10개 면세점 이외에 2개의 대형 쇼핑몰 개장을 허가한 바 있다.

하이난성 면세점의 매출은 2020년 전년대비 120% 이상 증가한데 이어 2021년에는 약 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도 2020년부터 하이난성 면세점의 연간 면세 쇼핑 한도를 기존 1인당 3만위안(약 547만 원)에서 10만위안(약 1820만 원)으로 3배 이상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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