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유희동 기상청장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모두 발언을 듣고 있다. 2022.10.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올해부터 기상청이 집중호우와 같은 돌발적인 기상상황이 예상되면 선제적으로 재난문자를 직접 발송한다.
기상청은 1일 ‘위험기상과 기후위기로부터 안전한 국민, 든든한 국가’라는 목표를 바탕으로 2023년도 기상청 주요업무계획을 발표했다.
기상청은 △재난문자 직접 발송 △강풍 정보 추가 제공 △강설 정보 세분화 △도로살얼음과 안개 위험기상정보 △수출 기반 마련 등 5가지를 올해 핵심 추진과제로 삼았다.
올해 6월부턴 극단적인 폭우가 기준을 넘길 경우 최소 20분 전에 기상청 실황감시체계를 활용해 지역주민에게 직접 재난문자를 발송한다. 현재 기상청은 위험기상이 발생할 경우 특보·정보·속보 발표와 언론브리핑, 긴급방송요청을 실시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기상예측이 어려워진 가운데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처럼 단시간에 막대한 양의 비가 쏟아지는 돌발 기상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또 바람 예보는 미세먼지 농도 등을 고려해 제공한다. 그동안 바람 예보는 강풍 위주로 실시됐다. 풍력발전이 늘어나면서 약한 바람은 이른바 ‘바람 가뭄'(Wind drought)이라고 불리며 전력 손실 등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 이같은 피해를 절감하는 데 앞으로 바뀌는 바람 예보가 활용될 전망이다.
눈 예보는 적설량뿐만 아니라 눈의 무게까지 추정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많은 눈, 무거운 눈이 내릴 경우 비닐하우스 붕과와 같은 구조물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습설·건설 등 눈의 종류가 방재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날 내렸던 눈 또는 비가 밤 사이 얼면서 나타나는 도로살얼음과 안개는 내비게이션을 통해 위험정보를 알린다. 운행 중인 지역에 도로살얼음 발생이 예상되면 내비게이션에 △관심 △주의 △위험 등 3단계로 정보가 나눠 표시된다. 이달부터 중부내륙에서 시험 운영을 시작해 점차 전국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 기후위기에 취약한 국가를 대상으로 기상위성·기상관측장비·수치모델 등 수요국 기상환경에 적합한 ‘원 패키지-원 솔루션'(One package-One solution) 수출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원 패키지-원 솔루션은 관측장비, 모니터링, 의사결정시스템 및 통신 인프라를 통합한 종합재해대응 시스템이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기후위기는 우리가 마주한 눈앞의 현실이며 예상치 못한 위험기상현상은 앞으로 더욱 빈번하게 발생할 것”이라며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기상재해로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기상청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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