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
아버지 고향의 어려운 아이들을 돕고 싶다며 매년 수억 원을 익명으로 기부한 인물이 올해는 더 많은 금액을 기부했다. 서민들의 난방비 폭탄 고충을 감안해서다.
31일 전북 임실군에 따르면 ‘삼계 천사’로 불리는 익명의 독지가 A씨가 최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임실군에 4억5000만원을 기부했다.
A씨가 지난 3년간 기부한 금액은 12억5000만원에 이른다. 그 중 2021년과 지난해 각각 3억7000만원, 4억3000만원 등 모두 8억원을 임실군에 기부했다.
‘삼계면이 아버지 고향’이라고만 밝힌 채 익명을 요구한 A씨는 기부금을 기탁하며 작성한 ‘지정기탁신청서’에 “올해 난방비 폭탄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감안해 가구당 지원금을 더 늘려서 도와주라”고 적었다.
이어 “평소 부모님께서 항상 어려운 사람들을 살피는 삶을 살라는 말씀을 많이 하셔서 나눔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코로나19와 난방비 폭탄 등으로 물가가 상승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자녀 있는 가정을 위해 지난해보다 기부금액을 더 늘렸다”고 밝혔다.
군은 A씨의 뜻을 존중해 그의 기부금을 재원으로 관내 저소득층 1212세대에게 내달부터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와 같은 기탁 조건과 방식이지만 자녀가 있는 가구의 지원금은 지난해보다 10만원씩 늘렸다. 자녀가 1명이면 30만원, 2명이면 40만원, 3명 이상은 50만원씩 5개월간 지급할 예정이다. 자녀가 없는 저소득층에도 1회 20만원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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