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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빌린 후 난장판 만들고 도망 간 대학생들

아시아경제 조회수  

대학생 무리가 파티룸을 쓰레기장으로 만들고 퇴실했다는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업주가 물건 파손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지만, 이들은 도리어 자신들이 “미성년자다”라며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파티룸을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갔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손님들이 버리고 간 술병과 음식물이 테이블에 지저분하게 쌓여있는 사진이 첨부됐다. 식탁 위는 먹다 남은 고기와 불판이 그대로 놓여있고 싱크대 배수구에는 담배꽁초 여러 개가 버려져 있었다.

인조 잔디에는 케이크를 엎어놓은 흔적이 있었고 설치된 대형트리는 부서져 있었다. 대전에서 파티룸을 운영 중인 A 씨는 “청소하는 매니저로부터 파티룸 사진을 받고 충격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설날 아침 고객으로부터 ‘청소 안 하면 보증금 5만원을 못 받는 거냐’는 연락을 받았다”며 “퇴실할 때 입실 시 상태와 동일하게 해달라”고 명시했다고 한다.

A 씨는 “‘청소를 전혀 안 하고 가는 경우 보증금을 전액 차감한다’는 문구를 추가했지만, 아예 난장판을 만들고 가버렸다”고 말했다. 업주는 너무 불쾌하고 괘씸해서 청소비 30만원과 물품 파손, 담배 냄새 보상 비용까지 총 50만원을 달라고 했지만, 손님들은 “미성년자도 출입이 가능하냐”며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은 대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최종적으로 25만원에 합의를 봤지만, 대학생 무리는 청소 비용을 입금하지 않은 채 연락이 두절됐다. A 씨는 “고소할 생각”이라며 “최대한 친절하게 응대하고 있는데 이런 사람들을 겪을 때면 손님에 대한 적개심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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