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는 코너 ‘우주다방’입니다.
일본인 우주비행사 와카타 코이치가 국제우주정거장(ISS) 밖에서 우주 유영(Spacewalk)을 마치고 지구로 셀카와 각종 사진을 보내왔다. 우주 유영은 사람이 우주선 밖으로 나가 중력이 거의 없는 미소(微小) 중력 상태에서 최소한의 보호 장치만 착용한 채 각종 작업을 수행하는 임무다. 일본은 미국과 ‘밀착 협력’을 통해 우주 공간에서 활동 영역을 꾸준히 늘려나가는 모양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5일(현지시간) 일본항공우주개발기구(JAXA) 우주비행사 와카타 코이치 박사가 7시간21분 동안 우주 유영을 마치고 보내온 셀카를 공개했다.
앞서 와카타 박사는 지난 20일 오후 10시쯤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미국 우주비행사와 함께 우주선 밖에서 각종 작업을 수행했다. 와카타 박사는 일본 우주비행사 중 가장 많은 다섯 번째 우주 임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우주 유영을 실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우주선 밖 활동은 위험이 뒤따르고 고난도 임무라는 의미다.
ISS에는 우주선 생활과 실험을 위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8곳에 태양광 패널이 부착됐다. 이 패널들은 2000년과 2009년 사이 설치됐고 점차 노후화되고 있다. 와카타 박사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ISS의 우측 구조물에 새로운 태양 전지판 프레임을 부착했다.
태양광 패널을 새로운 모델로 교체하는 작업은 올해 6월쯤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미국과 일본은 2030년까지 ISS에 전력을 공급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와카타 박사는 임무를 완수하고 일본말로 “저를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밝게 빛나는 달은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그것은 우리를 새로운 우주 탐험으로 인도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또 지구로부터 약 400㎞ 떨어진 ISS에서 지구를 촬영한 사진을 자국민과 미국 등에 공개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근무했던 이소연씨 이후로 우주비행사를 육성하지 않고 있다. 이씨는 2008년 4월 러시아 우주선 소유즈에 탑승한 한국 최초의 우주비행사다. 2012년 돌연 미국 유학을 택했고 현재도 주로 미국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미국과 일본 등과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제4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2023~2027년)’에 유인 우주비행 임무를 담은 상황이다. 하지만 우주항공업계에선 우주비행사 육성과 유인 우주 비행에는 오랜기간이 걸리는 만큼 국제협력이 절실하다고 보고 있다. 아래는 와카다 박사가 ISS에서 지구를 촬영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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