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석에 있던 남성이 뒷좌석에 타고 있던 개가 잘못 밟은 소총에 의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캔자스주 섬너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는 지난 21일 캔자스주 위치토에 거주하는 30세 남성이 개가 밟으며 발사된 소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이 남성은 개와 주말 사냥 여행에 나섰다 변을 당했다. 당시 픽업트럭 뒷좌석에는 소총을 비롯한 사냥 장비가 실려 있었는데 이를 개가 밟으며 탄환이 발사된 것이다.
이에 남성은 조수석에 앉아 있다가 총을 맞았다. 출동한 구급대에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남성은 끝내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진다. 숨진 남성이 개의 주인인지와 당시 차량에 다른 사람이 있었는지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섬너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는 “수사가 진행 중이며 예비 조사 결과 사냥과 관련된 사고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21년 총기 사고 사망자는 500명을 넘는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 서부에서 연이은 총기 사고 사망자가 발생해 충격을 안기고 있다.
CNN 방송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내 총격사건을 추적하는 비영리단체 ‘총기폭력 아카이브'(Gun Violence Archive) 자료를 인용, 2023년 들어 현재까지 총 38번의 ‘총기난사'(mass shooting)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CNN은 “관련 집계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고치”라며 “3주간 38번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이게 2023년의 미국”이라고 전했다. 이에 미국에서는 총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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