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윤주혜 기자 | 제주도에 대설과 강풍이 예보돼, 제주공항 내 국내선 항공편이 모두 결항조치된 가운데, 에어부산 측의 뒤늦은 공지로 항공편을 구할 수 없게 된 탑승객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23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설 연휴를 맞아 가족과 제주도를 방문한 한 에어부산 이용객은 24일 오전 8시 45분 제주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향하는 에어부산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항공사 측은 결항안내 공지를 오후 5시 31분에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오후 5시 제주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에 대해 금일 오후 2시에 결항 안내를 공지한 타 항공사와 비교해 3시간 가량 뒤늦은 셈이다.
이와 관련해 제보자는 “공지를 받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온라인에는 24일 오후부터 에어부산 항공편이 결항될 예정이라고 되어있었다”라며 “갑자기 오늘 5시에 오전 항공편도 결항됐다며 카톡이 왔다”고 제보했다.
문제는 23일 오후 8시 기준, 에어부산을 포함한 아시아나, 대한항공 등 대부분의 제주공항 내 항공편이 결항돼, 27일 전까지 제주공항에서 예약 가능한 국내선이 없다는 점이다.
이에 제보자는 “결항 확정에 대해 빠르게 공지를 받은 대한항공, 아시아나 등 다른 항공사 이용객들이 이미 수요일과 목요일의 항공편을 다 예약해버려서, 현재 예약할 수 있는 국내선은 금요일이 제일 빠른 상황”이라며 “게다가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은 현재 결항취소건만 예약을 받고 있어 에어부산 등 다른 항공편 이용객들은 예약이 거절당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24일 오후 6시까지 예정된 에어부산 비행기의 이용객들에게는 결항 메시지가 왔는데, 그 이후의 항공편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문자가 안 온 상황이다. 그런데 항공사 측에서는 ‘결항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말만 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 어떤 공지나 대처도 하고 있지 않다”며 “당장 설 연휴가 끝나는 수요일부터 출근을 해야 하는데, 에어부산 측의 무책임한 대처에 답답한 심정이다”고 지적했다.
만약 24일 오후 항공편에 대해 아직 공지를 받지 못한 에어부산 탑승객들이 뒤늦게 결항 안내를 받게 된다면, 이들이 비행기를 예약할 수 있는 시간은 금요일 이후인 토요일로 넘어가게 된다.
다른 제보자에 따르면, 현재 에어부산 측 직원들은 제주공항을 방문해 이같은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용객들에게 “기상악화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항공편을 먼저 알아보시라”고 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 이용객은 “뒤늦게 공지를 한 것도 모자라, 오후 4시부터는 에어부산 고객센터도 아예 전화를 받지 않았다”며 “그래서 이용객들이 모두 공항으로 몰려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3일 밤부터 25일까지 전역에 대설과 한파와 강풍 등 기상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예보하고, 비상 1단계 근무에 돌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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