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시설인 인천 지하철 차량기지에 몰래 들어가 전동차에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한 낙서인 그라피티(graffiti)를 그리고 달아난 외국인 남성 2명 중 1명이 검거됐다. 사진은 외국인들이 그린 그라피티/사진=뉴스1 |
인천지하철 차량기지에 몰래 들어가 스프레이를 이용한 낙서그림 그라피티(graffiti)를 전동차에 그리고 달아난 외국인 남성 2명 중 1명이 검거돼 국내 송환됐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재물손괴 등 혐의로 루마니아에서 검거된 미국 국적의 A씨(27)를 전날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사건 접수 후 논현경찰서 강력 4개 팀으로 수사 전담팀을 편성했다. 이후 폐쇄회로(CC)TV를 통해 동선을 추적하고, 탐문수사를 통해 A씨 등 2명을 특정했다.
이후 이들이 전국을 돌며 9곳에서 범행을 한 사실을 확인했고 인천공항을 통해 베트남으로 출국한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은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해 공조수사를 벌였고 지난해 11월 12일 루마니아에서 A씨가 현지 경찰에 검거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인도를 루마니아 정부에 요청하고 지난 18일 국내로 강제 송환해 검거했다. A씨와 함께 범행한 이탈리아 국적의 B씨(27) 행방은 파악 중이다.
경찰은 이날 중으로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A씨는 지난해 9월 24일 오전 3시쯤 인천시 남동구 지하철 차량기지에 공범인 B씨와 함께 몰래 들어가 전동차에 ‘WORD’라는 그라피티를 새기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낙서는 가로 2m, 세로 1m 크기로 지하철 외벽에 새겨졌다.
A씨 등은 같은 달 11~23일 서울, 대전, 부산 등 전국 6곳 각 지하철 보안 시설인 차량기지에 잇따라 침입해 전동차 총 8대의 외벽에 그라피티를 그리고 달아났다. 이들의 범행 장면은 차량기지 내부 폐쇄회로(CC)TV에 찍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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