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태형 기자 = 정부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논의를 하루 앞둔 16일 서울역에서 이용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4144명 발생해 석달 만에 최소치를 보였으며, 정부는 중국 코로나19 관리 현황,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지표 상황 평가를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에 자문받을 예정이다. 2023.1.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7일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 수가 4만199명으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2만여명 가까이 줄면서 감소세를 이어갔다. 화요일 기준으로 확진자 수는 13주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행 규모가 뚜렷하게 감소하는 가운데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는 실내 마스크 의무화 조정을 위한 전문가 논의를 개최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에 감염된 신규 확진자 수는 4만199명이다. 해외 유입 95명을 제외하면 모두 국내 발생 확진자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2986만1234명이다.
이날 확진자 수는 전날(1만4144명)보다 2만6055명 늘었다. 지난주 같은 요일(6만24명)과 비교하면 1만9825명 감소했다. 화요일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18일 3만3218명 발생 이후 13주 만에 최저치다.
재원 중 위중증 환자 수는 503명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7명 줄었다. 위중증 환자의 88.5%(445명)가 60세 이상 고령층이다. 이날 입원한 환자 수는 118명으로 전날(63명)보다 55명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30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중 백신 미접종자는 9명이다. 60세 이상 사망자가 28명으로 93.3%를 차지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3만3014명, 치명률은 0.11%를 유지했다.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자문위)는 이날 오후 4시 화상 회의를 열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할지 여부와 시행 시점을 논의한다. 정부는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뒤 설 연휴 직전 실내 마스크 착용 조정 시기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자문위는 구체적으로 현재 중국의 코로나19 발생 동향과 입국자 검사 태세, 실내 마스크 조정 관련 지표를 평가한다.
정부는 지난해 △주간 환자 발생 2주 이상 연속 감소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전주 대비 감소·주간 치명률 0.10% 이하 △4주 내 동원 가능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 50% 이상 △동절기 추가 접종률 고령자 50%·감염취약시설 60% 이상이라는 4가지 기준과 참고치를 제시한 바 있다.
이미 4개 기준 중에서 △환자 발생 안정화 △위중증·사망자 발생 감소 △안정적 의료 대응 역량 3가지는 충족된 상황이다.
최근 주간 확진자 발생 추세는 지난해 12월3주차 47만1195명→12월4주차 45만8709명→1월1주차 41만4673명→1월2주차 30만563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같은 기간 주간 사망자 수는 400명에서 356명으로, 신규 발생 위중증 환자 수는 530명에서 440명으로 줄었다. 1월1주차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39.0%, 수도권은 39.1%, 비수도권은 38.8%를 기록하며 중환자 병상 가용 능력 역시 50%를 넘겼다.
그러나 동절기 추가 접종률 기준은 달성하지 못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60세 이상 고령층의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34.1%다. 전주 대비 1%포인트(p) 오르는 데 그쳤다. 감염취약시설에서의 접종률은 60.8%를 기록하며 정부가 제시한 기준을 넘겼다.
정기석 자문위 위원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조만간 실내 마스크 착용 조정이 된다. 해제가 멀지 않았다”며 “이미 (마스크 완화) 시기는 거의 다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내 마스크 조정 관련) 네 가지 기준이 거의 다 맞았다”며 “다만, 60세 이상의 백신 접종률이 낮은 것이 아쉬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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