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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로고에 주로 쓰는 ‘흰색’…그런데 색이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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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영의 테크톡(Tech-talk)


테크톡(Tech-talk)은 살면서 문득 갖게 된 지적 호기심, 또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말랑말랑한 기술 상식 등을 전합니다.

애플, 소니, 인텔 로고/자료사진=애플·소니·인텔 홈페이지 캡쳐

애플, 소니, 인텔.

이들 기업의 공통점을 꼽으면 첨단기술을 최우선 가치로 여긴다는 점과 함께 로고가 ‘흰색’이란 점이다.

대개 첨단기술 회사나 스타트업들이 흰색을 전략적으로 쓴다. 새로움을 추구하는 기업 브랜드를 각인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 물론, 최근 다루는 기술 속성에 따라선 녹색(친환경), 적색(헬스케어)을 활용하기도 한다.

심리학계에 따르면 흰색은 새로운 시작, 순수, 깔끔함, 평등, 완전과 전체 등의 이미지를 나타낸다. 반면, 공허함, 고립, 신중, 단순, 지루함 등 부정적 측면도 동시에 지닌다.

VR(가상현실),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 관련해 에너지가 넘치고 개성이 강한 회사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싶다면 흰색을 피하는 게 좋다.

심리학계에선 흰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숨길 것이 없는 ‘개방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풀이한다. 그러므로 기업 입장에선 협력체에 ‘열린 기업’ 이미지를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뿌리 깊은 흰색


흰색의 역사는 선사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때부터 흰색 물감을 섰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프랑스의 라스코 동굴 벽화 중엔 흰색으로 칠한 말이 등장한다. 학자들은 이 동굴벽화가 약 1만7000년 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대 이집트에서도 흰색은 중요한 색으로 다뤄졌다. 이집트 성직자들은 종교 의식에 주로 흰색 도구를 썼다.

우리나라는 ‘백의 민족’이란 호칭이 있을만큼 흰옷을 즐겨 입었다. 대체적으로 삼국시대 때부터 우리 민족이 유난히 흰옷을 즐겨 입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봤을 때 다른 민족에 비해 흰색옷을 선호했다는 게 학자들의 설명이다.

삼국시대 지배층은 중국의 영향으로 화려한 색의 옷을 즐겨입었지만, 당시에 일반 백성들은 대체로 흰옷을 입었다고 한다.

고려와 조선시대에도 흰색옷에 대한 선호도는 이어졌다. 명나라 사신의 기록이나 서양 사람들의 기록에 ‘조선 사람들은 모두 흰옷을 입는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다고 한다.

백색은 하늘과 땅을 의미하는 ‘불멸의 색’으로 인식돼 하늘과 땅을 숭배하는 민족 고유의 신앙과 일맥상통한다는 견해도 있다. 우리가 매일 먹는 흰쌀밥, 잔치 때 먹는 흰술에 흰 떡 등도 이와 무관치 않다.

“흰색은 색이 아니다”


그렇다면 흰색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과학자들은 과학적 기준에 근거해 “흰색은 색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박용기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명예연구원은 “색을 가시광선의 파장에 대응하는 스펙트럼 색상의 관점에서 보면, 흰색은 모든 색상이 합쳐진 색이기 때문에 대응하는 파장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색으로 정의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우리가 색을 인지하는 것은 어떤 물체로부터 우리가 보는 색에 해당하는 파장의 빛이 반사되거나, 그 물체가 그 파장의 빛을 방출하기 때문이다. 빨간꽃은 태양빛이 꽃에 닿았을 때 빨간색을 제외한 다른 빛을 흡수하고 빨간빛만 반사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 꽃을 빨간색으로 인지하게 되는 원리다.

모든 파장의 빛을 흡수한 뒤 반사된 빛이 없을 때 우리는 검은색으로 인지하며, 모든 파장의 빛을 다 반사할 경우 우리는 흰색으로 인지하게 된다.

TV나 PC모니터의 경우 가색법 시스템으로 빨강, 녹색, 파란색 빛을 같은 비율로 혼합해 흰색빛을 만든다.

모든 것을 가지고도 여백으로 남는 색, 그것이 흰색이다.

※출처: 이 기사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과 박용기 KRISS 명예연구원의 허락을 얻어 KRISS 사보에 게재된 글(모든 것을 가지고도 여백으로 남는 색_흰색)의 일부분을 옮겨 재구성한 것입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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