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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窓]소프트웨어가 지배한 10년, 앞으로의 10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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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칼럼]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사진제공=블루포인트파트너스

“Software is eating the world.”(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집어삼키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에 초기 투자한 벤처캐피탈 앤드리슨호로위츠(a16z)의 창립자 마크 앤드리슨의 말이다. 이는 과거 10년을 지배한 표현으로 널리 알려졌다. 인터넷의 폭발적 성장에 이어 스마트폰이 가져온 혁신은 우리의 일상을 바꿔 놓았다. 유명 셰프의 음식을 배달시키고, 따뜻한 집 안에서 택시를 잡는다. 더불어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채널의 성장은 우리의 삶을 물리적 세상에서 작은 디스플레이 위로 단숨에 이동시켰다. 그 결과 아마존, 줌과 같은 빅테크의 주가는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최근 전쟁과 인플레이션, 금리상승 등 대외 변수들이 발생하며 자본시장은 혹한기를 보내고 있다. 많은 곳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특히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개발하는 IT 회사들의 기업가치 하락이 두드러진다. 이들이 고전하는 이유가 단순히 유동성이 말랐기 때문일까? 원인은 보다 근본적인 곳에 있다고 본다.

IT(정보기술) 기업은 스케일업 단계에서 경쟁 기업을 제치기 위해 막대한 자금조달을 필요로 한다. 이커머스의 경우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해 공격적 마케팅과 물류 시스템에 많은 자금을 투입한다. 이 과정에서 기업은 빠른 매출 증가를 이루게 되나 대규모 영업손실을 겪게 된다. 이른바 ‘계획된 적자’ 이론이다. 적자 해소를 위해 할인, 광고 등 마케팅 비용 축소에 나서는 순간 고객들은 이탈하게 된다. 자본잠식에 빠지더라도 적자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밀물처럼 몰려들었던 모험자본에 가려진 일부 IT 기업의 한계가 드러나는 셈이다.

그렇다면 혁신은 이대로 멈춰 서는 것일까. 무엇이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 실마리는 기술에 있고, 특히 물리 기반의 딥테크 기업이 그 중심에 있을 것으로 예상해 본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근본적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융합된 기술’로 ‘물리적 제품’을 만드는 곳을 딥테크의 특징으로 꼽은 바 있다. BCG는 이미 2년 전 보고서에서 2000년대 초반 디지털 벤처에 투자하지 않은 것이 큰 리스크였던 것과 같은 이유로, 딥테크 투자를 피하는 것은 리스크가 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예컨대 앞서 언급한 이커머스의 고비용 구조는 로봇을 통한 물류 혁신으로 개선될 수 있다. 실제 아마존은 10여년 동안 로봇 자동화에 투자해왔다. 택배 포장, 분류, 출하 작업은 물론 배송기사의 배송 루트 코칭, 드론 공중 배송까지 물류의 전 과정에 로봇을 투입하려고 한다. 신재생에너지는 공급 안정성, 부지의 한계 등으로 경제성이 아직 부족하지만 소형모듈원자로(SMR)가 보완책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SMR은 공장에서 제조해 조립하는 형식이라 대형 원전에 비해 안전하며 건설 기간이 짧고 비용이 낮은 편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인 리튬이온전지는 가연성 액체인 전해질로 구성돼 있어 화재 폭발 위험성을 지닌다. 이 전해질을 화재위험이 적은 고체로 전환한 것이 차세대 전지인 ‘전고체 배터리’다. 이외에도 친환경 농업을 위해서는 생물농약 개발이 필수적이며, 효율적인 신약 개발을 위해서는 양자컴퓨터와 같은 새로운 분자 시뮬레이션 기술이 필요하다.

다만 딥테크 기술은 아직 많은 곳이 초기 단계로 경제성 확보와 상용화까지 많은 난관을 넘어야 한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성공할 경우 산업 파급력이 크고 글로벌 진출도 용이해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수 있다. 민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기다. 지난 10년을 소프트웨어가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며 세상을 바꿨다면, 앞으로 10년 동안 세상을 변화시킬 것은 무엇일까? 물리 기반의 새로운 기술에서 혁신 가능성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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