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썰
수익성 악화에 빠진 트위터가 온라인 경매를 통해 일부 아이디를 판매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트위터 직원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일부 사용자 아이디 판매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뉴욕타임스는 “트위터는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아이디 판매를 고려하고 있다고 해당 계획에 정통한 두 사람이 증언했다”고 전했다.
판매 대상으로 고려 중인 사용자 아이디는 계정 식별을 위해 이용자가 등록한 @ 기호 뒤의 영어 단어, 숫자, 또는 문자열 등을 뜻한다. 유명인의 이름이나 브랜드명, 특정 단어가 들어간 아이디 등이 경매될 가능성이 높다. ‘7777’, ‘8888’ 등 ‘골드번호판’으로 불리는 자동차 번호판을 얻기 위해 경매에 뛰어드는 것과 같은 형태다. 이같은 고유한 사용자 이름은 수천 달러의 가치를 지니기도 한다. 뉴욕타임스는 “짧은 단어나 숫자로 이루어진, 주인이 사용하지 않는 아이디인 ‘오리지널 갱스터(O.G.)’ 거래 암시장도 존재한다”고 했다. 글로벌 메시지 플랫폼 텔레그램도 오는 10월부터 아이디 거래를 허용할 방침이다.
머스크는 지난달 자신의 트위터에서 약 15억개의 비활성 계정을 다른 이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0월, 트위터 인수 나흘 차에도 1년 동안 활동이 탐지되지 않은 계정 중 많은 사용자가 탐내는 일부를 아이디를 삭제하겠다는 계획을 전한 바 있다.
현재 트위터는 이용약관에서 아이디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2020년에는 미 플로리다에 사는 17세 소년이 아이디 판매를 목적으로 트위터를 해킹했다가 체포된 사례도 있다. 당시 일론 머스크의 계정도 해킹의 위협을 받은 바 있다.
뉴욕타임스는 트위터와 머스크가 해당 계획의 추진 여부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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