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오전 경기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서 출석하기 전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제1야당 현직 대표가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을 찾아 설 명절을 앞두고 본격적인 민심 다지기와 여론전에 돌입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남동구 민주당 인천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주재한다. 이후 인천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 홍보관, 모래내시장 등에서 ‘국민속으로, 경청 투어’를 열고 민생 현장을 방문한다.
이 대표는 전날(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해 약 12시간의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그는 조사를 마친 후 “어차피 답은 정해져서 기소할 것을 명백하게 느꼈다”며 “오늘 제시된 여러 자료를 봐도 제가 납득할만한 그런 것은 없던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검찰 출석에 앞서 포토라인에선 “검찰 공화국의 횡포를 이겨내고, 얼어붙은 정치의 겨울을 뚫어내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검찰 조사를 앞두고도 당대표 취임 후 1순위 과제로 내세운 ‘민생’을 강조했다고 한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전날 라디오에 출연해 “지난 9일 마지막 2시간 회의도 수사와 관련한 대응이나 대비에 대한 내용은 전혀 없었다”며 “올해 가지고 있는 민생 현안에 대한 회의만 마지막까지 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13~14일 충남·대전·세종, 22~23일 경북 안동·강릉, 27~28일 전남·광주에 이어 올해 새해 첫 일정으로 1~2일 부산·경남(PK) 방문에 나선 바 있다.
이 대표는 12일에는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여론전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당대표 취임 후 언론 접촉을 자제하던 그는 취임 100일이던 지난달 초에도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신년 기자회견서 본인 수사와 관련한 입장보다는 민생 경제와 안보 위기 등 현안과 관련한 이야기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지난 9일 고위전략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신년 기자회견과 관련 “검찰 수사에 대한 것보다는 현재 국민이 관심이 많은 경제, 민생 등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자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