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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고데기 학폭, 17년 전 실화 “온 몸 화상 아물 틈 없어”

머니투데이 조회수  

/사진=넷플릭스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 등장한 ‘고데기 학폭(학교폭력)’이 17년 전 국내에서 실제 일어난 일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확산됐다.

1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더 글로리에 나온 고데기 학폭 장면이 과거 청주 한 중학교에서 벌어진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더 글로리에서 박연진(배우 임지연)을 비롯한 가해자 무리는 고등학교 체육관에서 문동은(송혜교)을 괴롭히며 고데기로 화상을 입힌다. 가해자들은 “고데기의 열을 체크한다”며 피해자의 몸에 고데기를 갖다 대고 즐거워한다. 이 학폭으로 성인이 된 문동은의 몸 곳곳에는 화상 자국이 선명히 남는다.

이 충격적인 학폭은 2006년 청주 한 중학교에서 실제 발생한 사건과 유사하다.

당시 청주 소재 한 여중 3학년생이었던 A양은 같은 학교 동급생들에게 고데기·옷핀·책 등으로 고문을 당해 팔·다리·허벅지·가슴에 상해를 입었다. A양은 나중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꼬리뼈가 튀어나오고 화상 정도가 심해 5~6주간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A양은 언론에 “수일 간격으로 고데기 온도 체크가 진행됐기 때문에 상처가 아물 틈이 없었다”며 “심지어 아물던 딱지를 손톱으로 떼어버리는 의식 같은 형벌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 “한 달 가까이 친구들에게 폭행을 당했다. 친구들은 돈을 가져오라고 협박했다”며 “그들이 한 짓은 고문이었다”고 했다.

주범인 가해자 B양은 결국 구속됐지만 이후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더 글로리를 계기로 청주 학폭 사건을 알게 된 누리꾼들은 “이런 일이 진짜 있었다니 너무 끔찍하다”, “피해자의 기억이 되살아나진 않을까 걱정된다”, “가해자는 이 드라마를 보고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머니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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