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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저녁 8시까지 머무는 초등학생…’늘봄학교’ 두고 기대 반 우려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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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인 연관 없음. 경기도의 한 학교 돌봄교실. 2021.12.2 /사진=뉴스1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 없음. 경기도의 한 학교 돌봄교실. 2021.12.2 /사진=뉴스1

교육부가 저녁 8시까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돌봄과 방과 후 교육을 제공하는 ‘늘봄학교’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하자 교육 현장에서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교사들은 업무 증가를 우려하는 반면 학부모들은 사교육비 절감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색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방치되지 않게 돌봄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늦은 하교에 따른 안전 문제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는 지난 9일 늘봄학교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늘봄학교가 도입되면 보통 방과후부터 오후 5시까지 제공되던 돌봄 프로그램이 오전 7~9시 아침 돌봄, 저녁 8시까지 저녁 돌봄 등으로 확대된다.

이같은 방안에 대해 교사들은 교원 부담 가중을 이유로 대체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입장문을 내고 “교사들은 행정 업무뿐만 아니라 학생 안전, 관련 민원 등 관리 책임 문제에 있어서 큰 부담이 있을 수 있다”며 “구체적이고 촘촘한 방안이 마련되지 않고서는 현장의 수용가능성을 높일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초등학교 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 운영 계획 수립, 예산 운용, 복무 관리, 각종 민원 처리 등의 ‘행정업무’는 교사들이 맡는다. 여기에 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가 고학년까지 확대되고 운영시간이 연장되면 교사의 업무는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다.

A경기 수원시에서 근무하는 교사 A씨(34)는 “학교에서 장시간의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발상자체가 교육기관으로서 학교 역할을 포기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교육의 장소가 보육의 장소까지 돼버린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지적에 교육부는 현재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돌봄 업무 담당 인력인 약 260명에 120명을 증원해 센터 전담 인력으로 배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담 인력을 확대해 단위학교에서 처리하던 돌봄교실 행정업무를 대신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책 수용자인 학부모들은 돌봄 시간 확대에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안정적으로 돌봄과 방과 후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 최모씨(38)는 “제도는 다양할수록 좋다”며 “사교육비도 만만치 않은데 학교에 믿고 맡기게 되면 교육비도 아끼고 믿음도 갈 것 같다”고 했다.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을 확충해야 정책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초등학생 자녀 2명을 키우는 김모씨(41)는 “제도의 방향성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학교에서 시간 때우는 활동에 그칠것이아니라 질 높은 교육 프로그램이 구축돼야 모두가 믿고 맡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군포시 교사 양모씨(41)도 “돌봄교실 3곳에서 전담사 1명당 6명의 아이를 보고 있는데 아이들이 교실에 각자 와서 앉아 인사도 없이 자기가 가져온 책을 읽기만 하더라”며 “학교는 어린 아이들이 장시간 있기에 열악한 환경”이라고 했다.

근로시간 단축 등을 통해 가정에서 보육을 할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노혜련 숭실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늘봄학교가 맞벌이 부부에게는 필요한 제도지만 앞으로는 우리나라 사회가 이른 저녁에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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