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차례상 비용 오른다”…마트에선 28만원, 시장에선 2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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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설날 차례상 차림 비용도 오를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에서 올 설날 차례상 비용은 전년도 대비 4% 넘게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설 명절을 맞이해 서울 시내 전통시장, 대형마트, 가락몰 등 총 22곳을 대상으로 올 설날 차례상 구매비용을 조사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이 서울시내 유통업체를 직접 방문해 차례상 주요 성수품의 구매비용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올해 대형마트 설날 차례상 구매비용은 27만9326원, 전통시장은 22만8251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약 18%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는 각각 4%, 6.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과일류와 축산물의 가격은 모든 구입처에서 전년에 비해 안정세인 반면, 채소류와 수산물은 전년에 비해 다소 가격이 상승했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에 비해 과일류를 평균 19%, 축산물은 25%가량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반면 밀가루, 부침가루 등 가공품과 쌀은 대형마트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았다.

특히 가락시장에 위치해 원가가 저렴한 가락몰의 구매비용은 21만3084원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비해 각각 7%, 2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 관계자는 “가격 변동 가능성이 높은 설날 성수품 특성을 감안해 공사 누리집에 주요 소비품목 가격 및 거래 동향을 설 명절 전까지 상시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