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남양유업 본사 앞에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스1 |
요구르트 ‘불가리스’에 코로나19(COVID-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발표해 고발당했던 남양유업을 경찰이 재수사하고 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남양유업 관계자들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다. 홍원식 회장도 피의 선상에 올랐다. 경찰은 연초에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지난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지만 검찰은 같은해 7월 해당 혐의로 재수사할 것을 요구했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4월 심포지엄을 열고 자사 제품 불가리스에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발표 직후 남양유업 주가는 급등했다.
질병관리청과 전문가들은 발표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남양유업이 동물 ‘세포단계’ 실험 결과를 과장했다고 봤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남양유업 주가는 하락했다.
경찰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고발을 접수받아 남양유업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회사 관계자 16명을 조사했다. 지난해 9월 이광범 전 대표이사, 박종수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장, 본부장급 직원 2명 등 총 4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이들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홍보자료에 과장된 내용을 담아 언론사 30곳에 배포한 혐의였다. 송치 당시 남양유업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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