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공터에서 일어난 사건.
생일날에 알고 지내던 또래 청년들이 갑자기 찾아와 생일을 축하해주겠다고 박씨를 불러냈다고 합니다.
어머니가 운영하는 노래방에서 일을 돕고 있었던 박씨.
그 청년들과 알고 지낸지도 한두달 정도밖에 안 되었던 상황.
머리에 두건이 씌워진 채로 의자에 앉혀진 청년에게 위협적으로 또래 청년들이 에워쌉니다.
그때 타고 간 차는 무면허로 운전을 했으며 벤츠 c300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테이프로 결박하는 것은 바로 박모씨의 발목.
의자에 앉아있는 것은 당시 22살의 어린 나이였던 박모씨입니다.
그 주위로 휘발유가 뿌려졌고 양 무릎에 또래 청년들이 폭죽을 올려놓습니다. 휘발유를 생일 이벤트를 해준다고 하트모양으로 뿌려놓고 하트모양 불꽃을 만들겠다고 휘발유를 뿌려놓은 겁니다.
그리고 불까지 붙여지게 되는데요.
불꽃이 휘발유에 떨어지게 되면서 박씨의 몸에 옮겨 붙게 됩니다.
그렇다면 휘발유는 어디에서 났을까? 바로 가해자들이 주유소에 가서 말통에다가 휘발유 만원어치를 사와서 뿌려댄 것.
또한 소화기도 아파트 단지에 있는 것을 훔쳐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박씨는 전신 40%에 3도 화상의 중상을 입게 되었습니다.
박씨는 당시의 상황을 이렇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뜨겁고 아프고 고통스러워서 그대로 쓰러지게 되었다.
그리고 가해자들은 그냥 구르라고 하면서 묶여있는 사람을 도와주기는 커녕 빨리 옆으로 굴러라, 그런 말만 했다고 합니다.
인적이 없는 공터라 도와줄 사람도 없었고 밤 11시라 더욱 주변은 어두웠다고 합니다.
온 몸이 활활 타고 있을 때 “이대로 죽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박씨는 “119좀 불러달라”라고 간신히 말을 했다고 하는데요. 가해자 아이들은 “여기 앰뷸런스가 쉽게 찾아오지 못한다”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또한 앰뷸런스를 끝까지 안 부르고 가해자의 차로 이동해서 병원으로 갔는데 이들은 처벌이 두려워서 이런 행동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최초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가기까지 무려 1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박씨가 그렇게 피부이식수술에 재건 치료까지 받으며 병원을 다니는 동안 가해자들은 초범 등이라는 이유로 집행유예, 그리고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감당하지 못할 큰 치료비에 결국 합의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박씨의 어머니는 검사가 어차피 합의를 해도 집행유예, 안해도 집행유예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러니 치료비를 받는 쪽을 선택했다는 겁니다.
현재까지 들어간 치료비만 합의금의 두 배를 넘는 1억원이 넘는다고.
결국 민사소송을 추가로 제기했지만 결과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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