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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정보(DNA) 대조작업을 통해 택시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한 이기영(31)의 차량에서 발견된 혈흔은 숨진 택시 기사의 것으로 확인됐다. 궁핍한 경제적 상황이 범행 동기가 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5일 뉴시스에 따르면 경기 일산동부경찰서 등은 이기영의 차량 뒷좌석에서 발견된 혈흔 정보를 공개했다. 경찰은 “이 혈흔은 이기영이 아파트 현관에서 택시기사를 둔기로 살해하는 과정에서 현관에 있던 물건에 혈흔이 남았고 이 물건을 차로 옮기면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기영은 택시기사를 살해 후 아파트 작은방 옷장에 시신을 유기했다. 이기영 차량에서 혈흔이 발견되면서 여러 의문이 제기됐다.
경찰은 이기영 주거지에서 발견된 혈흔과 머리카락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남성 1명과 여성 3명의 DNA가 확인됐다. 경찰은 이기영 집을 방문한 이기영 모친, 청소 아주머니, 동거녀 지인 등 6명의 DNA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보내 우선적으로 대조할 방침이다.
이밖에 이기영은 평소 금전적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신용카드 결제금 등 생활비를 가족의 도움을 받아야 할 정도로 궁핍한 상황이었다”며 “택시기사와 교통사고가 나면서 합의금을 제안했는데 이 돈 역시 소지하고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합의할 능력이 없는데 택시기사를 집으로 끌어들여 현관에서 살해하고 범행 후 �F은 시간에 택시기사의 카드로 대출을 받아 돈을 챙겼다”며 “강도살인 혐의를 추가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기영 주거지에서 발견된 DNA 주인을 확인하고 살해된 동거녀 시신 찾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동거녀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이 열흘째 이어지고 있지만 현재까지 발견하지 못한 상태다. 앞서 이기영은 시신을 파주 공릉천에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시신을 땅에 묻었다고 말을 바꾸는 등 거짓 진술로 수사는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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