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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고철줍다 기둥 속으로 35m 추락한 어린이 사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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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베트남 동탑성에서 고철을 줍다 깊이 35m 콘크리트 기둥으로 추락한 10세 소년의 구조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현장의 모습./제공=AFP·연합

새해 전날 고철을 줍다 35m 깊이의 콘크리트 기둥 구멍으로 추락한 10세 베트남 소년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베트남 당국이 100시간 가량 구조 작업을 벌였지만 끝내 기적은 일어나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5일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동탑성(省) 당국은 지난달 31일 정오께 동탑성 록센 다리 건설현장에서 고철을 줍다 추락한 타이 리 하오 남(10)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도안 떤 브우 동탑성 부인민위원장은 전날 저녁 “법의학·의학 전문가 등 관계자들은 콘크리트 기둥 속으로 추락한 남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고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국은 최대한 빨리 시신을 수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고 유가족을 지원할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이 추락한 콘크리트 기둥은 직경이 25㎝로 매우 좁지만 깊이는 35m에 달한다. 흙과 암석이 콘크리트 주변을 단단하게 덮고 있는데다 환경적인 제약도 뒤따랐다. 사고 발생 10분 후 가족들과 마을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추락 지점이 깊어 산소와 카메라를 투입하는 데 그쳤다. 뒤이어 도착한 구조대도 특수 로프를 이용해 남을 끌어올리려 했지만 콘크리트 기둥의 직경이 좁아 실패했다.

구조당국은 굴착기를 이용해 콘크리트 기둥 주변 지반을 부드럽게 한 후 크레인으로 기둥을 끌어 올리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대용량 굴착기도 18시간 만에 도착했고 이마저도 구조과정에서 기둥이 부러질 위험이 높았다. 팜 민 찐 베트남 총리가 나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아이를 구조하라”고 지시했고, 공병대 등 추가 지원병력이 도착하며 당국은 콘크리트 기둥 외부를 강철 케이지로 둘러싸고 물을 펌핑해 내부의 흙을 부드럽게 만든 후 크레인으로 기둥을 뽑아내기로 했다.

구조작업에 참가한 한 관계자는 “콘크리트 기둥을 박는 것보다 끌어 올리는 것이 몇 배는 더 어려워 구조가 힘들다”며 “기둥을 박을 땐 50톤의 힘만 있으면 되지만 끌어 올릴 때는 4~5배는 더많은 힘이 필요한데다 이런 기둥을 뽑을 일도 거의 없어 전문 장비를 생산하는 곳도 없다”고 전했다.

게다가 사고 현장으로의 접근이 용이하지 않아 주요 장비들도 수로로 운송되며 훨씬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구조작업 나흘째에 접어든 4일 당국은 결국 남의 사망을 확인했다. 관계자는 “아이가 추락하며 여러 번 다쳤을 가능성도 높았는데 기둥이 좁고 깊어 공기도 제대로 통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사고 초기부터 여러 예후가 좋지 않았고 구조 작업에도 제약이 많았다”고 밝혔다.

약 350명이 투입돼 구조 작업에 나섰으나 끝내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10살 소년 남은 어려운 가정 형편에 보탬이 되고자 고철을 주우러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직경 25cm에 불과한 기둥으로 추락한 남의 몸무게는 겨우 20㎏이 넘었던 것으로 알려지며 전국에서도 안타까움과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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