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20대 대학생이 무면허 10대가 운전하던 승용차에 치여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5일 충남도 소방본부와 공주경찰서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 분쯤 공주시 신관동 종합버스터미널 앞 도로에서 10대 A 군이 무면허 상태로 몰던 승용차로 횡단보도를 건너던 20대 남성 B 씨를 치었다.
차량은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으로 운행했으며 횡단보도 앞에서도 멈추지를 않았다.
정지 신호도 무시한 채 계속 주행을 하다 결국 사람을 치고 만 것이다. B 씨를 친 후 신호등을 들이받고서야 멈출 수 있었다.
당시 사고 현장 CCTV를 보면 승용차는 신호등을 들이받은 후 그 충격으로 인도 위로 올라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차량에서는 흰색 연기가 뿜어져 나온다.
A 군은 운전석에서 나와 바닥에 주저앉아 버렸다.
이 사고로 B 군은 크게 다쳤고,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지고 말았다.
운전을 했던 10대 A 군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 군은 사고 발생 한 시간 전까지 동승한 친구의 아버지 명의를 이용해 차량 공유 플랫폼으로 승용차를 대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또한 새벽 1시에 승용차를 빌리고 약 8시간을 대전· 세종· 충남 일대를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A 군은 졸음운전을 한 것으로 밝혀졌고,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B 씨는 방학을 맞아 고향에 내려와 가족을 만나러 가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A 군을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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