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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행안부)는 시설물 중간 부분이 내려앉아 보행이 통제된 서울시 영등포구 신도림역 인근 보도육교에 대한 안전감찰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행안부는 해당 시설물의 설계, 시공, 유지관리 단계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민간 구조기술사와 함께 살펴볼 방침이다. 또 안전신문고에 접수된 내용과 처리 과정이 적정하게 진행됐는지도 감찰할 계획이다.
앞서 전날 오전 1시40분께 도림보도육교가 내려앉는 사고가 발생해 육교와 하부 자전거도로·산책로가 전면 통제됐다.
현장 조사 결과, 육교를 지탱하던 지지대 시멘트와 난간 철제가 일부 파손됐으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도림보도육교는 도림천을 사이로 둔 도림동과 신도림역을 연결하는 폭 2.5m, 길이 104.6m의 보행교다. 철강재를 삼각형으로 엮어 만든 트러스 구조에 교각이 없는 아치 형태다. 총사업비 28억원을 들여 2016년 5월 말 개통했으며, 지난달 실시한 안전점검에서 A등급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행안부 ‘안전신문고’사이트에 ‘도림육교에 변형이 생겨 안전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의심된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신고는 이달 2일 오후 4시께 영등포구청으로 전달됐으나, 구청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행안부는 도림보도육교 감찰과 함께 지자체가 관리하는 비슷한 시설물을 전수 점검할 계획이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안전을 위협하는 시설물을 철저히 조사하고 관리자의 안전의식을 환기해 각종 사고를 예방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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